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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왔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은 산과 들, 바다로 떠나는 휴가의 계절인 동시에 운전자들에게는 곤욕의 계절이기도 하다. 뜨거운 날씨에 쉽게 피로해지며, 평소와 달리 집중력이 바닥까지 떨어지곤 한다. 또, 순간의 졸음운전으로 한껏 들뜬 휴가 기분을 망쳐 버릴 수도 있다.

제조사들은 이런 위험과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여름철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자동차 기술 7가지를 알아보자. 단, 모든 기술은 보조 수단일 뿐이니 맹신은 금물. 집중력이 떨어지면 무조건 차를 세워 휴식을 취한 후 운전석에 오르도록 하자.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 Forward Collision Warning)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은 자동차 전면에 장착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선행 중인 자동차와 거리가 갑작스레 가까워지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메시지의 형태는 다양하다. 전면 유리에 비친 HUD와 계기판에 경고 이미지를 띄우며, 스피커에서는 경보음도 울린다. 제조사에 따라서는 운전석 시트, 스티어링의 진동을 통해 위험을 경고한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Automatic Energy Breaking)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은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과 함께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경보가 울린 후에도 자동차의 움직임이 변화가 없다면 자동으로 제동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기술 초기의 단계에서는 급격한 제동으로 2차 사고를 유발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완성도가 높아졌다. 순간의 졸음운전으로 일어나는 추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국산 경차에도 이 기술이 도입될 만큼 대중화가 시작됐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round view monitoring System)

주차 보조 센서, 후방 카메라를 넘어 이제는 자동차의 사방을 운전석에 앉아서 확인할 수 있다. 주차는 물론, 좁은 골목길을 통과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평소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구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천후 예방이 가능하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도로 주행에 있어 차선유지는 전방 주시와 더불어 가장 큰 안전운전의 덕목이다. 운전자의 의도와는 달리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의 신호를 보낸다. 보통, A필러, 사이드 뷰 미러, 계기판에 점등 형태로 표현되며, 스피커로 경고음을 보내기도 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일정한 속도로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고속도로, 막히는 정체구간은 일정한 운전 패턴이 반복된다. 이럴 때 유용한 기술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다. 최고속도, 차간거리를 설정하면 자동차는 앞차와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설정한 속도를 넘지 않고 주행을 유지한다. 떄문에 운전자의 반복적인 행동이 줄어 피로감을 낮춰 준다. 특히, 차선이탈방지 시스템과 함께면 세미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능을 발휘한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Blind Spot Warning)

사이드 뷰 미러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연구는 자동차에 미러가 장착되기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불멸의 과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센서를 장착해 경보를 울려주는 시스템이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이다. 제조사에 따라 BSW, BLIS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Smart Parking Assistance System)

장거리 운전으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주차할 힘조차 남지 않을 만큼 지쳐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주차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지만, 베테랑이라도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활용하면 좋다. 최근에는 직각, 평행주차 모두를 지원할 만큼 발전의 속도가 빠르다.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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