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메인

포르쉐 ‘타이칸’이 출시됐다. 포르쉐가 내놓은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다.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미션 E’를 선보인 지 4년만의 등장이다. 독일의 포르쉐 공식 홈페이지는 벌써부터 문전성시다. 타이칸의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가 열렸기 때문. 이를 통해 타이칸만의 특별한 옵션들을 살펴봤다.

Design wheels and aeroblaid carbon for 21-inch ticans
타이칸 터보의 휠 선택지는 다섯 가지. 그 중 21인치 사양의 타이칸 전용 에어로 휠이 돋보인다. 디자인은 21-Zoll Taycan Exclusive Design Räder와 같다. 다만 림과 스포크에 카본을 발라 무게를 줄인 게 핵심이다. 가격은 6,955.55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924만 원에 달한다.

한편 타이칸 터보 S의 경우 휠 선택지는 세 가지로 줄어든다. 앞서 언급한 21인치 타이칸 전용 카본 에어로 휠 옵션은 터보보다 저렴한(?) 535만 원이다.

Porsche Electric Sport Sound
모터로 굴러가는 전기차 특성 상 자동차 특유의 엔진 소리가 없다. 내연기관 마니아들이 전기차를 증오하는 이유 중 하나다. 포르쉐는 그들을 위해 스포츠 사운드를 마련했다. 물론 스피커로 만들어내는 ‘가짜’ 소리다.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쉐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의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판단은 각자에게 맡긴다. 옵션가는 약 66만 원. 타이칸 터보 S는 기본으로 탑재된다.

Porsche Dynamic Light System Plus (PDLS Plus)
헤드램프 옵션은 한 가지만 마련됐다.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 플러스(PDLS plus)다. 스티어링 휠 조향과 자동차 속도에 따라 헤드램프가 움직이는 기능으로 포르쉐라면 어떤 모델이든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타이칸은 조금 더 특별하다. 4점식 LED에 파란 컬러를 더했다. 여기에 '빙하 아이스 블루'라는 이름도 달았다. 타이칸에 움직이는 헤드램프와 친환경 이미지를 더하고 싶다면 62만 원 더 내면 된다.

Heat pump
전기차는 추위가 쥐약이다. 겨울철만 되면 주행거리가 짧아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히터, 열선 같은 난방 장치를 쓰는 탓에 평소보다 전기를 더 먹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터리 특성 상 저온에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게 Wärmepumpe(Heat pump). 직역하면 ‘열펌프’다.

열펌프는 자동차가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는 장치다. 외부 온도가 20°C 아래로 떨어지면 모터나 배터리의 열을 활용해 히터를 돌린다. 배터리 전기를 덜 먹는다는 이야기. 이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필수 옵션이 아닐까? 열펌프의 가격은 타이칸 터보와 터보 S 모두 102만 원이다.

Lade-Dock
사진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 벽걸이형 배터리 충전기다. 평범한 충전기임에도 포르쉐 각인이 찍혀있는 게 신선하다. 옵션가는 55만 원.

다만 벽걸이형 충전기가 필요하다면 Mobile Charger Connect(143만 원)나 Mobile Charger Connect inkl. Home Energy Manager(216만 원) 중 하나를 무조건 선택해야한다. 2.5m 길이의 충전 케이블이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충전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다만 전문가 설치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들어올지 미지수다.

이정현 기자

urugonza@encarmagazine.com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