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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FCA와 PSA가 합병을 발표했다. 결정이 발표되기 전 이미 소식이 오르내렸기에 크게 놀라울 건 없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는 인기몰이를 하는 브랜드가 적어 주변 반응도 미지근한 수준. 하지만 바다를 건너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단 어떤 브랜드들이 한솥밥을 먹게 됐는지부터 살펴보자.

PSA GROUPE

PSA는 푸조와 시트로엥, 그리고 DS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에는 한불모터스가 세 브랜드 모델들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로 시야를 넓히면 2017년 GM으로부터 인수한 오펠과 복스홀이 포함된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시작한만큼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독일에서도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FCA(Fiat Chrysler Automobiles)

국내에 소개된 FCA 브랜드는 피아트아 크라이슬러, 그리고 지프로 요약된다. 다만 현재 FCA 코리아는 지프에 집중하고 있으며 나머지 둘은 판매를 중단했다. 이탈리안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FCA 식구다. 여기에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닷지와 이탈리안 고성능 브랜드 알파로메오도 FCA에 소속되어 있다.

국내서는 미비한 입지

국내 시장에서의 두 기업의 합병이 큰 의미가 없다. 판매량에 큰 비중이 없기 때문. 일단 완전히 철수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제외하고 지난해 두 기업의 모든 브랜드를 합친 판매량은 1만5,000대 수준이다. 26만 대를 넘어선 전체 수입차 시장에 5.7% 정도를 차지한다. 올해 역시 집계된(9월까지) 판매량은 1만1,000대를 조금 넘어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4위 기업으로 껑충

두 기업의 합병 소식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2018년 기준 두 기업에서 만든 자동차는 870만 대가 팔려나갔다. 합병으로 인해 판매량 기준 4위의 공룡 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참고로 현대자동차그룹(약 740만 대)을 단숨에 추월하는 수치다. 참고로 매출액은 1,700억 유로 수준, 우리 돈으로 약 221조 원에 다다른다.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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