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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세대 5시리즈(G30)는 BMW 간판 모델이다. 늘 수입차 내수판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7만3,000대(2020년 4월 기준). 출시 4년차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몇 가지 결함들도 두루 거론된다. 5시리즈 구매 전 알고 넘어가면 좋을 결함 세 가지를 꼽아보았다.

문제점 1) 냉각수 보충 경고

‘5시리즈 결함’이라는 키워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슈. 출고한 지 얼마 안 된 차량에서 냉각수를 보충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는 것이다. 주로 가솔린 모델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짧게는 5,000km부터 길게는 20,000km 사이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인 냉각수 보충 주기에 비해 상당히 짧다. 결국 정상이 아닌 것이다.

차주들은 경고 메시지가 뜰 때마다 서비스센터에서 냉각수를 보충한단다. 문제의 반복 때문에 센터를 여러 번 들락거리는 일도 잦다. 워터펌프 균열로 냉각 계통 수리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해당 문제는 출시 초기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차주들은 BMW 코리아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표한다. 냉각수는 엔진의 워터재킷을 따라 엔진을 식히는 일을 한다. 결국 부족할 때는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문제점 2) 공조 장치 디스플레이 ‘세로줄’

터치 타입 공조장치가 적용된 모델에서 디스플레이 결함이 잦다. 별다른 압력이 가해지지 않았음에도 디스플레이에 거슬리는 흠이 생긴다. ‘공조 디스플레이 세로줄’ 내지 '디스플레이 금'으로도 유명한 이 결함은 주로 추운 날씨에 발생한다고. 겨울철 외부 주차 차량이 특히나 취약하다. 보증기간 안쪽이면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물론 AS가 끝났다면 유상이다.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은 130만 원 정도다.

참고로 터치식이 아닌 버튼 타입 공조장치가 적용된 모델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 여기에 속하는 모델은 520i, 530i 럭셔리 플러스 및 M 스포츠, 520d(520d MSP+ 제외)가 있다.

문제점 3) iDrive 7 ‘강원도병’

비교적 최근에 등장하고 있다. iDrive7(Id7) 탑재 차량 일부가 강원도 지역만 가면 오류를 일으킨다는 것. BMW 오너들은 ‘강원도병’이라고 부른다. 문제가 나면 비상호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 문구가 뜬다. 커넥티드 서비스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나아가 내비게이션 마저도 먹통 된다.

원인은 TCB(Telematic Communication Box)의 통신 불량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가 발생한 차주들은 TCB 모듈을 교체 받고 있다. 대기에는 한 달 정도가 걸린다. 신품으로 교체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게 더 큰 걱정이다. 참고로 5시리즈는 지난해 투입된 2020년형부터 iDrive 7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타 소소한 이슈들

주간 주행등이 구형 '엔젤아이'처럼 노랗게 변하는 황변 현상이 지적되고 있다. 공식 센터에 가면 이른바 '앗세이' 교환을 권해 수리비가 크게 나온다. 겨울철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보인다. 스티어링 휠과 연료 펌프 등의 잡소리 이슈도 간간히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문제점들로 인해 무상수리가 진행된 바는 없다.

한편 BMW는 5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LCI)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0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 SNS를 통해 디자인이 완전히 유출됐다. 출시는 올 하반기 진행될 전망이다.

이정현 기자

urugonza@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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