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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남양주쪽을 지나는데 도로에서 넘버 스티커를 붙인 더뉴셀토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더군요. 저는 기아에서 불러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흥칫뿡을 하고 있었죠. 셀토스를 지나 경치 좋은 카페에 갔습니다. 남양주에서 유명한 '키스톤 스피시즈(keystone species)'라는 참 이름이 어려운 카페인데 멀리서보니 카페 마당 한 가운데 누가 주차를 해놨습니다.


'뭔 무개념이 잔디밭에 주차를 해놨나'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뉴셀토스를 전시해놨더군요.

누가 잔디밭에 주차를 해둔거야?

전시된 더뉴셀토스 가격과 제원


제가 본 차량과 홈페이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제원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1. 더뉴셀토스 파워트레인과 연비


이전에 제가 셀토스 구매할 때 파워트레인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셀토스에 적용된 건식 7단 DCT 변속기는 직결감과 연비, 출력이 우수하지만 초기 발진 때 클러치의 반응 속도가 상당히 느리기 때문에 오토홀드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마치 수동 변속기 차량처럼 경사를 타고 내려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뉴셀토스로 변경되면서 8세대 쏘나타, 그리고 3세대 K5와 동일하게 자동 8단 변속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변속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쓰는 3세대 K5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비교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더뉴셀토스는 2.0 자연흡기 가솔린에 무단 변속기 모델도 있지만 일단 주력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K5입니다.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ps/5,500rpm, 최대토크 27.0kgf.m/1,500~4,500rpm의 성능을 냅니다.

3세대 K5 1.6리터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 제원
3세대 K5 1.6리터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 제원


더뉴셀토스 1.6리터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 제원


더뉴셀토스 1.6리터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 제원


그런데 더뉴셀토스를 보면 약간 의아한 세팅이 눈에 띕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일텐데 최고출력이 k5보다 더 높은 198ps, 최대토크는 동일하게 27.0kgf.m를 냅니다만 토크밴드가 조금 다릅니다. 더 높은 출력이지만 500rpm이 더 높은 6,000rpm에서 최고출력이 나오고 동일한 최대토크이지만 최저구간이 조금 더 뒤로 밀린 1,600rpm부터 시작이 됩니다.


최고출력이 올라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어차피 k5의 180ps도 충분한데 굳이 이렇게 높은 rpm으로 세팅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참고로 더뉴셀토스의 크기 제원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 길이(전장)이 4,390mm, 좌우 너비(전폭)이 1,800mm이고 휠베이스(축거)는 2,630mm입니다.

더뉴셀토스 크기 제원


더뉴셀토스 크기 제원

이번에는 연비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더뉴셀토스는 4WD 모델도 있기 때문에


k5와의 비교를 위하여 2wd 모델에 18인치 휠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k5 1.6 가솔린 터보의 18인치 타이어는 복합연비 13.2km/L이고 도심연비 11.8, 고속도로는 15.4입니다. 공차중량은 1,450kg입니다.

3세대 K5 1.6리터 가솔린 터보 연비 (18인치)


3세대 K5 1.6리터 가솔린 터보 연비 (18인치)

더뉴셀토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연비 (2wd, 18인치)
더뉴셀토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연비 (2wd, 18인치)


더뉴셀토스의 연비는 k5보다 조금 떨어집니다. 복합연비는 11.8km/L로 리터당 1.4 차이가 납니다. 어디에서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면 도심연비는 10.6km/L로 k5보다 1.2 차이, 고속도로 연비는 13.5로 k5보다 1.9나 떨어집니다.공차중량도 더뉴셀토스가 45kg 더 가볍지만 연비가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는 당연히 고속주행 환경에 유리한 세단과 suv 차이가 크겠지만 분명히 토크밴드의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더뉴셀토스 시승기 후 확인해봐야겠지만 동일한 파워트레인의 세단대비 초기 반응이 조금 답답하지는 않을지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아주 약간요.

2. 더뉴셀토스 가격표


시그니처 등급은 개소세 3.5% 기준 2,651만원이 기본가격입니다.

더뉴셀토스 1.6리터 가솔린 터보 가격표


더뉴셀토스 1.6리터 가솔린 터보 가격표






여기에 4륜, 드라이브 와이즈(첨단안전장비), 컴포트(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 10.25인치 내비, HUD, 스마트 커넥트, 모니터링 팩(어라운드 뷰), BOSE스피커, 선루프, 마지막으로 스노우화이트펄을 추가하면 옵션 총 비용이 838만원이 되어 차량의 가격은 3,489만원이 됩니다. 등급 기본 가격은 좋아보이는데 옵션을 넣다보면 다리가 좀 후들거리는군요.

더뉴셀토스 옵션표


더뉴셀토스 옵션표

더뉴셀토스 스노우화이트 펄 실차 사진


따라서 더뉴셀토스의 디자인적인 만족도를 제대로 느끼시려면 주간주행등이 점등된 상태에서 구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히 보면 기존 램프와는 다르게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까지 길게 이어지는 라인이 생겼습니다.

더뉴셀토스 전측면


더뉴셀토스 전측면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그릴의 홀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따라서 냉각에는 유리하겠지만 앞차량에서 튀는 이물질이 냉각핀을 손상시키지는 않을지 좀 걱정되네요. 아마 아래쪽의 범퍼그릴은 셔터 방식일 것 같아 그나마 나은데 라디에이터 그릴의 홀은 너무 크다는 인상을 줍니다.

더뉴셀토스 정면


더뉴셀토스 정면


하지만 더뉴셀토스의 진정한 시그니처는 뒷태입니다.

좌우 이어지는 리어 led 램프


좌우 이어지는 리어 led 램프

최근에 먼저 페이스리프트된 더뉴싼타페나 팰리세이드도 예상과는 다르게 좌우를 길게 잇는 램프를 적용하지 못했는데 셀토스에서는 과감하게 적용했습니다. 파워트레인 변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를 덮고 단순히 F/L 차량이라기 보다는 풀체인지에 가까운 느낌을 주기 위함이 아닌가 싶네요. 더뉴셀토스는 멀리서 보게 되면 앞모습도 뒷모습도 ┎ ┒ 이런 모습이 보일겁니다.

더뉴셀토스 정후면
더뉴셀토스 정후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어 해치 와이퍼가 다소 두툼하니 조금 거슬리는 것이 개인적인 소감이네요. 최신형 카니발, 쏘렌토처럼 리어 스포일러에 숨겼다면 더 말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후측면을 보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점이 보입니다.

더뉴셀토스 후측면


더뉴셀토스 후측면

현대의 suv 중 4wd 옵션을 넣은 차량은 그동안 Htrack이라고 표기했고 기아에서는 AWD 또는 4WD라고 표기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간단하게 4X라고만 되어 있네요. 브랜드 로고 변화와 함께 레터링에도 신경을 쓰는 것 같고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정측면 모습은 정말 의아했습니다.

뭔가 어색한 정측면


뭔가 어색한 정측면

페이스리프트이니 사실 가장 바뀌기 어려운 것이 바로 사이드뷰인데 뭔가 느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무리 전작과 비교를 해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보입니다. 케릭터 라인도 그대로, 거의 대부분이 그대로인데 이상하게 유독 차량이 좀 짜리몽땅해 보입니다. 이게 사진으로도, 실물로도 저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유는 딱 하나, 바로 휠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휠은 16인치, 18인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고급 사양에 적용되는 18인치 휠이 좀 자연스럽지가 않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18인치 디자인이 아쉽다.
18인치 디자인이 아쉽다.


마치 상위 등급의 suv차량에서 휠만 바꿔서 단듯한 느낌인데 블랙 컬러를 남용하기 보다는 조금 더 도시적으로 실버나 레이저 커팅만으로 디자인했다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16인치 휠은 일반 실버 컬러의 알로이 휠인데 장착 실물을 확인해보고 추후 리뷰하겠습니다.

아빠 정장 훔쳐입고 졸업식에 온 느낌
아빠 정장 훔쳐입고 졸업식에 온 느낌


참고로 선루프는 아쉽게도 일반 선루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소식입니다. 그리고 이날 전시차량은 원톤 컬러였는데, 선루프와 투톤은 동시 선택이 불가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선루프는 일반 선루프


선루프는 일반 선루프

외형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루프랙의 형상입니다. 끝단에서 떠있는 모습이 특징인데 이전 모델과도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잘 어울립니다.

독특한 루프랙 모습


나름대로 시그니처(?)가 된 셀토스 루프랙 모습

외형보다 더 눈길이 가는 부분은 실내입니다. 실내의 변화가 큽니다.


일단 운전석에서 센터페시아까지 이어지는 패널은 정말 한 덩어리처럼 느껴지는데 아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변속기 레버는 전자식 SBW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셀토스에서 이 부분이 빠지니 실내가 상당히 넓어보이고 개방감이 좋아보이네요. 인정합니다. 잘빠졌어요 실내.

더뉴셀토스는 실내가 다 했다.
더뉴셀토스는 실내가 다 했다.


시그니처 등급에는 2열 시트 암레스트가 들어갑니다. 전작에서도 이렇게 크기 않은 차체이지만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조절)도 가능하다는 것이 충격이었는데 더뉴셀토스 모델에서도 당연히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2열 탑승 환경이 중요하신 분들은 2열 암레스트(팔걸이), 2열 에어벤트(송풍구)는 정말이지 필수입니다. 꼭 챙기세요.

더뉴셀토스 2열
더뉴셀토스 2열

닫는 글


지금 쌍용의 토레스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더뉴셀토스는 가만히 놔둬도 잘 팔릴겁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모델에서 약간 아쉬웠던 디자인과 변속기가 전체적으로 보강된 느낌이니 말이죠. 연비와 출고대기가 살짝 걱정인데 일단 한 번 지켜볼 가치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더뉴셀토스야 살살해

마이라이드

myride@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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