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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보관이 힘든 이유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등짝스매싱'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이어는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거운 편인데 이러한 물리적인 특성보다 큰 문제는 바로 '냄새'입니다. 외부에서는 쉽게 느끼기 힘들지만 타이어는 특유의 고무 냄새까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베란다와 같은 장소가 있다고 해도 실내에서 보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타이어샵이나 정비소에서 타이어 보관을 해주기도 하죠.

따라서 대부분의 분들이라면 집안에서 타이어를 보관하고 있다가 냄새와 잔소리를 이기지 못해 결국 당근 마켓에 올라오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무리 타이어를 예쁘게 넣을 수 있는 종이박스가 있다고 해도 완전하게 밀정을 하지 않는 이상 냄새가 통기성이 좋은 박스를 뚫고 번지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이라 하긴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이케아? 뭐? 딤파? 뭐?

인간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진화해왔고 극복하여 버틴 인간들이 지금의 나와 여러분 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이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 선배들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 '이케아 딤파백'에 수렴하게 된 것이죠.

이케아가 가구로 유명하지만 알게 모르게 은근히 이런 저런 잡다하지만 유익한 것들도 판매 중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딤파백'이죠. 재미있는 건 이케아 홈페이지에 들어가 '딤파백'를 검색하면 나오지 않고 '딤파'만 검색하면 나옵니다. 예시 사진을 보면 아예 대놓고 휠타이어 보관을 위한 녀석이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러니 어느 정도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졌(다고 믿습니다. 보고있나 이케아?)
하지만 아무리 유능한 제품이라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망설여지게 됩니다. 우리의 평화 메이커 딤파백은 가격도 착해 1개 겨우 4,9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1대분 4개를 구입해도 채 2만원이 되지 않는 것이죠.

 

딤파백, 어느정도까지 담을 수 있을까?

위 사진에 보면 사이즈가 나옵니다. 65cm는 위에서 보면 정사각형 모양이기 때문에 가로세로 높이라고 보시면 되고 22cm는 두께로 높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딤파백, 종류가 딱 1종이기 때문에 이 세상 모든 휠과 타이어를 보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구입부터 할게 아니라 내 차량의 타이어 사이즈를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휠타이어 사이즈 앱으로 검색을 해보면 쉽게 확인을 저는 17/18인치 타이어를 사용 중이고 차량은 아반떼스포츠 입니다. 타이어 사이즈는 18인치 225/40/18이고 17인치는 225/45/17 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18인치가 더 클 것 같지만 사이드월이 차이 때문에 실제로 두 타이어의 외경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25라고 하는 것은 차량에 장착되었을 때 지면과 접촉하는 타이어 부분의 좌우폭을 의미하는 것이고 단위는 mm입니다. 그러니 제 차는 225mm가 되는 것이죠. 딤파백 크기 설명할 때 제가 '높이'라고 말씀 드렸던 부분에 해당하는 것인데 규격 사이즈가 220mm이니 초과하는 것 같지만 유연한 비닐 재질이기 때문에 사용 가능합니다.


이제는 타이어의 지름을 고민해봐야 하는데 이래저래 복잡한 계산식(=18인치+(18인치*40%*2))이 있지만 그냥 앱으로 돌려보면 지름이 약 637mm(18인치), 634mm(17인치)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제가 '가로세로'라고 표현한 곳에 해당하는 것이고 650mm이니 충분히 여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18인치 휠의 타이어까지는 사용이 가능해 보이지만 후륜구동 기반의 19인치 이상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조금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후륜에 275/35/19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 지름이 675mm이고 타이어폭이 275mm이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케아에서 딤파백 찾기

자, 본인 차량의 타이어 사이즈를 확인했다면 이제 이케아로 갑시다. 이케아 온라인 주문을 통해서 배송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급하게 트랙데이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회사 주변에 이케아 매장이 있기 때문에 방문해서 사오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오란맨에 이케아 고양점을 방문했습니다. 원래 오랜만에 왔으니 식당서 밥도 먹을까 했는데 집에 어머니가 해주신 육회가 있어 후다닥 사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매장에 들어가려니 좀 귀찮습니다. 쇼룸을 의무적으로 돌아봐야 하니 최대한 동선을 아낄 수 없는 방법이 없을까, 구체적으로는 셀프 수령 장소에서 찾는 방법은 없을까 해서 머리를 좀 굴려봤는데 결국은 '생활수납용품' 코너까지 들어가서 가지고 나와야 했네요.. 저처럼 후딱사서 나올 분들은 그냥 처음부터 '생활수납용품' 코너의 위치를 찾아 직진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딤파백의 제품번호는 '901.877.53'입니다.
방문전에 해당 매장에 재고가 충분히 있는지 살펴봤는데 이런 비닐류의 백들은 재고가 대부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들 똑똑하시니 그럴리 없겠지만 저는 제품번호가 '9'로 시작하길래 아래 맵에서 '9'에 있나 했더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그냥 고양점의 경우 17번 코너에 있는 생활수납용품으로 바로 찾아가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어찌저찌해서 찾아가보니 수요가 많아보이네요. 대로변(?)에 떡하니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약간 투명 비닐 같은 느낌이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저는 총 8개를 샀습니다. 서킷용 17인치 휠을 사용하겠지만 장착되어 있던 기존 18인치 휠도 보관을 해야 하고 저렴한 가격에 타이어를 미리 구할 수 있으면 1대분 정도는 스페어로 늘 가지고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2대분을 구입한 것이죠. 참고로 저처럼 여러개 구입하시는 분들이라면 멋지게 1개를 열고 나머지를 안에 넣고 '나 이케아에서 딤파백 좀 사봤다'는 느낌으로 다니시면 좋습니다. 무려 8개나 구입하는 사치를 부렸지만 가격은 겨우 39,200원으로 아주 착합니다.

 

이케아 딤파백 실사용 후기

때마침 당근마켓에 겨우 2,000km탄 스포츠 타이어인 evo3 1대분 아주 저렴하게 나왔길래 예약을 하고 가져왔습니다. 물론 딤파백도 챙겨갔죠. 타이어를 차에 한 번 실어보니 은근히 차량 시트 등이 오염되던데 이렇게 백에 담으니 이동도 쉽고 아주 흡족하네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지퍼입니다. 처음 사용하다보니 '헐 입구만 열리는건가?' 싶었는데 부피가 큰 타이어를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아래사진과 같이 ㄷ자 형태로 지퍼가 열리기 때문에 타이어를 세워둔 상태로 뒤집어 씌우고 어느 정도 들어간 뒤 돌려서 지퍼를 닫으니 정말 편하더군요. 직접 타이어 보관하는 께 추천드립니다, 여름용 겨울용 2번, 2대분 추천드립니다

마이라이드

myride@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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