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카](시승기)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세닉'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24년 유럽 올해 차 세닉 E-Tech 일렉트릭

2025.09.22 큐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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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세닉은 ‘가족을 위한 전기차’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첫인상부터 깔끔합니다. 2024 유럽 ‘올해의 차’ 선정 이력과 프랑스 생산 라벨이 눈에 띄고, 한국 도입 컬러는 화이트·그레이·블랙 3종입니다. 공력형 19/20인치 휠, 숨겨진 휠너트, 범퍼 속 레이더 등 세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에요. 해치백 감성을 담은 후면 디자인은 세련되고, 전면은 단정한 패턴으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냅니다.

실내는 오픈R 링크 기반의 세로·가로 디스플레이 조합으로 정보량이 풍부하지만, 버튼 배치가 독특해 초반엔 낯설 수 있어요. 2열엔 ‘인지니어스 암레스트’가 대형 컵홀더·거치대·C타입 포트를 통합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4:2:4 폴딩으로 긴 짐 적재가 쉽고, 숨은 수납공간도 깊습니다. 다만 2열 리클라이닝 부재와 전기차 특유의 높은 바닥로 인해 허벅지 지지감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주행감은 일상 영역에서 경쾌합니다. 아이오닉 5/6 2WD와 비슷한 체감 가속, 회생제동 5단계, 모드별(에코·컴포트·스포츠) 응답 차이가 뚜렷해요. 감속 시 초반 개입이 다소 급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고속도로에서도 필요한 출력은 충분합니다. 대형 글라스 루프는 개방감이 훌륭하고, 디지털 룸미러·차로 보조 등 ADAS는 개입과 경고 로직이 명확해 신뢰감을 줍니다.

총평하자면 세닉은 ‘다 가진 차’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디자인·마감·실내 활용성·주행 질감이 균형 잡혀 가족차로 매력적이죠. 다만 국산 경쟁차(아이오닉/EV6) 대비 가격 프리미엄과 일부 편의품목 부재는 고민 포인트입니다. 디자인 취향, 프랑스 감성, 실용적 2열 패키지에 끌린다면 꼭 시승을 권해요. “조금 더 예쁘고 고급스러운 합리형 패밀리 EV”입니다.

큐피디

amam58@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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