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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이나 터프남 최민수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차는? 몇 해 전까지 이런 부류의 물음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던 브랜드가 바로 허머(Hummer)다.

전장을 누비던 군용차를 그대로 양산화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거친 매력을 발산하며 마니아 층을 쌓았던 허머. 다른 차들이 범접할 수 없는 넘사벽 오프로드 주행능력으로 단번에 상남자의 드림카 목록 정상을 차지했더란다.

그러나, 그 능력만큼이나 놀라운 먹성 때문에 고유가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지난 2010년 모기업 GM으로부터 ‘팽’ 당했으니 이제 우리가 허머를 만날 수 있는 건 중고 시장을 기웃거리는 수밖에 없다. 허머 브랜드로 나온 모델은 H1, H2, H3 3가지.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중고값은 얼마나 될까?

 

허머 H1(1992~2006)
중고가 1억~ 1억 5,000만원

1997년 군사용 험비(Humvee)를 양산화한 모델이 H1이다. 너비가 2,197mm에 달하며 험비와의 차이점은 유광 페인팅으로 보디를 칠하고 방음재, 가죽 내장재, 오디오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을 적용한 정도다. 차체나 동력계통은 험비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 당대 최고 수준의 험로 주파 능력을 자랑한다. 때문에 허머 마니아들 사이에선 진골로 통한다. 값도 상당해 1996년식의 중고가가 1억 1,000만원, 2002년식 매물은 1억 4,500만원에 달한다. 그야말로 오프로드계의 수퍼카인 셈이다.

 

허머 H2 (2002~2009)
중고가 3,560만~7,100만원

H1이 전장의 향기가 짙은 모델이라면 H2는 그보다 좀 더 일반적인 취향을 반영한 모델이다. SUV와 SUT 형태로 나왔으며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H1과 달리 쉐보레 서버번의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되었다. H1보다 작고 오프로드 주행성도 떨어진다. 초기 모델은 316마력짜리 V8 6.0L 엔진을 사용했고 2005년형부턴 같은 엔진의 출력을 325마력으로 높였다. H2 모델 중 가장 최신형인 2008~2009년형은 최고출력을 393마력까지 올린 V8 6.2L 엔진을 사용했다.

 

허머 H3 (2005~2010)
중고가 2,790만~4,950만원

허머 모델 중 가장 작은H3은 쉐보레의 중형 픽업인 콜로라도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 너비가 1,897mm로 H1에 비해 현격히 작다. 초기엔SUV 형태만 나오다 2009년형부턴 픽업(H3T)까지 등장했다. L52 직렬 5기통 3.5L 220마력 엔진을 시작으로 2007년엔 3.7L LLR 242마력, 2009년엔 239마력 엔진을 사용했다. 2008년형 알파 모델의 경우는 좀 특별한 데 V8 5.3L로 최고출력 300마력을 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선 2006년형이 2천 후반, 2010년형은 4천 중반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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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ot@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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