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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의 귀환? 대다수 고객들은 별로 반기지 않겠지만, 오프로드 마니아 중 몇몇은 정말 다시 나오길 고대하고 있는 모델이 허머(Hummer)다.

2017 북미국제오토쇼에 이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VLF 오토모티브(VLF Automotive)가 선보인 X-시리즈 컨셉트가 그 주인공이다.

얼핏 허머 H2와 람보르기니 LM002의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솔직히 말하면 중국에서 먹힐 듯한 디자인이다. 그도 그럴 것이 VLF 오토모티브의 가장 큰 투자자가 중국에 있다.

X-시리즈의 디자인을 맡은 헨릭 피스커는 BMW Z8과 애스턴마틴 DB9의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린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물. GM 회장인 밥 루츠와 보잉의 전 임원 길버트 빌라리얼(Gilbert Villareal)가 세운 VLF 오토모티브에 2015년 합류했다.

세로 슬롯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하나로 감싼 디자인이 허머를 닮았고 그 아래엔 험로 탈출용 윈치를 달았다. 오프로드 주행에 어울리도록 휠과 타이어도 20인치와 35인치로 맞췄으며 이를 덮기 위해 펜더를 확장했다. 테일램프는 쉐보레 콜벳의 것을 세로로 붙였다.

VLF의 X-시리즈는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의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엔진은 V6 3.6L로 최고출력 308마력을 발휘한다. 조금 더 강력한 파워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슈퍼차저 시스템을 마련했고 효율적인 직렬 4기통 2.8L 터보 디젤도 선택할 수 있다.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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