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2 김경수
흔히들 자동차의 3가지 기본능력이 ‘잘 달리고, 잘 서며, 잘 도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모두 중요한 기능들이지만 특히 제동성능은 주행중인 자동차를 감소 또는 정지시키고, 또 주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장치 입니다. 차가 잘 가고 잘 도는데 잘 서지 못한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내 차의 생명선과도 같은 브레이크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제동장치를 점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브레이크 페달의 유격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브레이크 페달에는 적절한 유격이 있습니다. 발을 살짝 올려놓으면 브레이크 페달이 내려앉는 것인데 대략 5mm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느낌상 아주 살짝 ‘밟았구나’하는 느낌만 날 뿐이지요. 그런데 브레이크 페달 유격이 ‘헐렁하다’싶을 정도로 내려앉으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를 비롯해 유압계통의 누유 여부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에 가혹한 조건이라고 말할 때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 자주 놓은 운전자라면 브레이크 패드의 소모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봐야 합니다.
튜닝 브레이크는 더 잘 서나요?
브레이크 튜닝은 튜너들에게는 인기 아이템 가운데 하나입니다. 흔히들 브레이크 디스크를 눌러주는 캘리퍼의 피스톤 개수를 기준으로 튜닝을 하곤 합니다. 주물로 만들어진 브레이크 디스크를 다양한 소재의 디스크로 튜닝하는 마니아들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튜닝 브레이크들이 제 값을 할까요?
튜닝 브레이크는 기본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해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의 닿는 면적을 넓혀 더욱 큰 마찰력을 얻으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마찰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구멍을 뚫거나 디스크 소재를 개선하는 등의 추가적인 튜닝도 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를 장착했다고 해서 제동성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동성능이 높아지는 대신 큰 브레이크 시스템 장착으로 인한 중량의 증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급에 맞는 조화를 맞춘 브레이크 튜닝이 정답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브레이크 튜닝은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올바른 방향입니다.
브레이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브레이크는 평소 유격을 점검하고 스티어링 휠을 끝까지 돌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를 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브레이크 시스템의 가혹조건 상태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것 만으로도 이미 브레이크 관리는 성공한 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덧붙여 세차 시 브레이크 디스크가 냉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이 닿으면 디스크의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브레이크 디스크가 변형이 일어나면 편마모가 발생할 뿐 아니라 제동력에 편차가 생겨 제동시 승차감이 매우 떨어집니다.
브레이크 튜닝에 대한 것도 쉽게 손대지 말고 전문가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 것 처럼 자칫 브레이크 튜닝이랍시고 주행 중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브레이크 호스 및 라인의 누유 그리고 파손 여부는 매 2만 km마다,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의 점검은 매 1만 km마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