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3 김경수
올해 1월 9일 정식 출시한 쌍용자동차의 오픈형 SUV 렉스턴 스포츠가 주행시 쏠림현상을 비롯해 액정 잔상, 조립불량 등 다양한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일부라고 치부하기엔 출고된 많은 모델들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엔진룸 속 배터리는 진동 때문에 받침틀 역할을 하는 크래들 위에 얹은 후 이를 고정시키는 브라켓이 설치된다. 위 사진이 정상적이다. 가장 낮은 트림의 경차도 그런 식이다. 하지만 이 고정식 브라켓이 아예 설치되지 않고 출고되는 차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출처_클럽Q200
사실 상 조립과정에서 브라켓 설치를 하지 않고 출고된 것. 정비소에 문의해 보니 ‘얼마간의 주행은 상관없지만 브라켓이 없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채 주행한다면 사고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쌍용차 측에 의하면 "브라켓은 중간에 설계변경이 된 사항으로 설계 변경 이후 브라켓은 설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렉스턴 스포츠 편의사양 중 8인치 LCD 패널이 장착된다. 하지만 간혹 이 8인치 액정 속에 잔상이 남게 되면서 사라지지 않는 불량이 발견됐다. 이 잔상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하얀 화면이 남는 백화현상 그리고 밝기 조절이 되지 않는 문제 등이 있었다.
또 하나의 불안감을 높이는 불량이 바로 변속시 발생하는 소음이다. 보통 후진(R)에서 중립(N) 사이에서 작동될 경우 발생하며 간혹 중립(N)과 주행(D)사이에서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구매자들은 4륜 모델의 프로펠러 샤프트 문제로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주행과정에서 우측으로 쏠리는 불량도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주행과정에서 다양한 충격에 노출되기 때문에 바퀴의 정렬이 틀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출고초기에 차가 쏠리는 현상은 드물다. 정비소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뒷바퀴 우측이 안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고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최대 400kg까지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가진 픽업트럭이다. 도로교통법상 적재공간에 짐을 싣고 갈 경우 반드시 커버를 해야하기 때문에 출고 후 대부분 ‘탑’이라고 불리는 커버를 따로 설치한다. 진보공업과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쌍용차 역시 개발과정에서 이를 고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탑 부분에서 누수가 자주 발생하고 일부에선 데크와 리어램프 사이에서도 물이 새는 현상도 발견됐다. 쌍용차 측에 따르면 "구조상 완벽한 방수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위의 문제점에 대해 쌍용차 본사에 문의해 보니 "아직 결과가 종합되지 않았으며, 정비사업소와 긴밀히 연락해 상황을 파악 후 고객불만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의 문제점들은 대부분 일부 모델에 한정된 문제로 일반화할 수 없으며, 발생시 보증기간 이내이므로 무상보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