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9 김경수
쉐보레의 중형 세단 말리부가 2017년형부터 최상위 트림에 9단 변속기를 탑재한다. 2.0L 터보 엔진 모델에 얹던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AWF8F45)를 대체하는 것이다.
GM은 2013년부터 포드와 변속기 분야에서 공동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최근 10단 변속기와 9단 변속기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상품에 적용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2017년형 말리부 변속기 변경 계획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이 공동개발한 10단 변속기는 뒷바퀴굴림 기반의 쉐보레 카마로 ZL1과 포드 F-150 랩터에 탑재된다. 그리고 9단 변속기는 앞바퀴굴림 쉐보레 말리부 2017년형에 적용하기로 결정되었다. 양사를 통틀어 9단 변속기가 적용되는 건 말리부가 최초다.
소식을 전한 ‘GM뉴스 인사이드’는 세부적인 변속기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GM과 포드 측은 신형 변속기가 포르쉐의 PDK 듀얼클러치보다 우수하며 변속 속도도 훨씬 빠르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단화 경쟁에 뛰어든 GM과 포드가 발표한 새로운 변속기가 국내에 도입될 지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 국내에서도 최근 발표한 쉐보레 말리부의 변속기는 모두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북미에서도 쉐보레 말리부의 낮은 트림에서 6단 변속기가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