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4 EMbot
중국의 짝퉁차 만들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모델이 바로 장링자동차 랜드윈드 X7(Landwind X7)이다.
지난 2012년 8월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에 이보크 디자인 특허권을 얻은 랜드로버가 디자인 특허 소송을 냈지만, 승소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지난해 국가지적재산권국이 양사의 디자인 특허권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 충칭에서 두 차가 접촉사고를 냈다. 보디 컬러까지 레드로 같아 그릴 중앙의 로고만 없다면 구분이 힘들 정도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랜드윈드 X7 운전자가 갑자기 끼어들면서 일어났고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번에 사고를 낸 두 모델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값은 하늘과 땅 차이다. 사진 오른쪽의 랜드윈드 X7은 12만위안(약 2,022만원)에 구입했고 왼쪽의 에보크는 옵션을 포함해 52만8,000위안(약 8,900만원)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어림잡아도 4배 이상 이보크가 비싸다. 때문에 X7 오너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랜드윈드 X7은 미쓰비시제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을 내며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240마력 2.0 가솔린 터보와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