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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가들은 2020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열린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에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바로 자동차에 들어갈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에 대한 것이다. 자율주행이나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나 모두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자율주행은 자동차의 이동성에 집중한 데 반해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는 주행성능과 동떨어진 비즈니스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동차의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는 이미 다방면에서 기초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쉐보레의 마이링크나 현대기아자동차의 블루링크 역시 이런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의 시작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시켜 문자를 읽어주고 전화를 걸어주는 등의 기능이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좀 더 다각화되고 실용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2017년이 자동차의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에 있어 특별한 해가 될 만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지난 몇 년간 대형 기술 기업 모두가 인공지능 서비스에 우선 순위를 두고 역량을 집중해 왔고 이 기술들이 최근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는 점이다.

일례로 아마존의 개인 비서 서비스가 2017년에 현재 시판중인 ‘에코(Echo)’의 최신버전을 발표하기로 했다. 구글 역시 구글 홈서비스의 자동차 버전을 2017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삼성전자와 LG도 2017년에 자동차 전장부문에 개인 비서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조사들 역시 2017년에 다양한 스마트 카를 내놓을 예정인데 이 차에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 시대를 알리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된다. 여기에는 독일 프리미엄 3사가 가장 앞선 제품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 3사는 5G 통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동맹을 선언했다.

이제 자동차 안에서 영화 티켓 예매, 콜택시 호출, 비행기표 구매, 스케줄 장소까지 이동시간 등 개인 비서가 주로 하던 업무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운전자의 취향을 파악해 서비스를 추천하는 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전에 없던 전자상거래 기회가 생긴 것이다. 기회는 곧 돈으로 연결된다. 자동차의 LCD 화면으로 결재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이 어색하지 않을 지 모른다.

다만 여전히 개인의 취향이 자료화되면서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 그리고 보안 문제 등은 여전히 못미더운 영역으로 남아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크다. 지식 정보의 보안 산업이 앞으로도 중요한 분야로 손꼽히는 이유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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