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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여름 휴가 시즌도 다가왔다는 이야기. 벌써부터 여행 계획을 짜는 사람들도 보이죠. 미리 비행기표를 사 둔 이들도 있습니다. 일부 해외 여행지는 렌터카가 꼭 필요한 곳도 있습니다. 오늘은 해외 렌터카 이용 '실전 꿀팁'을 준비했습니다. '국제 면허증을 챙겨라' 같은 식상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싼 가격에 OK, '렌터카 가격비교 사이트'

물건을 살 때 가격 비교는 필수입니다. 렌터카도 마찬가지죠. 여행지 이름으로 렌터카를 검색하면 'Rentalcars', 'holidayautos' 등의 가격 비교 사이트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러한 글로벌 렌터카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세 가지 정도의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여러 업체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죠. 또한 같은 업체여도 직접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가격이 쌉니다. 여기에 렌터카 업체에서 가입하는 보험보다 보장 범위가 넓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렌탈카스닷컴(Rentalcars.com)은 렌터카 중계 업체입니다. 단순 가격비교 사이트가 아닙니다. 160개국, 6만개 이상의 지점과 연결되어 있죠. 글로벌 업체답게 렌터카 사용 중 사고로 인한 보상도 직접 관여합니다. 렌터카 업체에서 제시하는 보험보다 꼼꼼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규모가 작은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보험은 '풀커버리지' 등급에도 윈드실드나 타이어 파손을 자비 처리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렌탈카스에서는 그런 것까지 보장하죠. 출동이나 견인 수수료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하지만 사고 처리 시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후불제로 처리된다는 점이죠. 렌탈카스로 차를 예약하면 렌터카 업체에서는 최소 보험 계약으로 차를 내어줍니다. 간혹 자체 보험 가입을 강요하거나 수백만 원의 사고 보증금을 요구하기도 하죠. 사고 처리 비용도 여행자가 먼저 직접 지불해야 합니다. 현지 경찰의 사고 보고서, 지불 영수증을 챙겨 렌탈카스에 청구해야 합니다. 분명 귀찮은 일이며, 돈을 돌려받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신용카드 한도가 높고, 현지 언어가 가능하면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일 경우에는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장점: 싸다, 보험 보장 범위가 넓은 경우도 있다.
단점: 사고나면 일단 내 돈으로 처리해야 할 수도 있다.


귀찮은 게 싫으면 '글로벌 대표 업체'에서

국가별 렌터카 업체 선호도는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Hertz, AVIS, SIXT처럼 글로벌 업체 하나쯤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걱정이 많다면 이런 글로벌 업체를 택하는 게 좋습니다. 예약할 때도 렌터카 업체 홈페이지에서 직접 하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예약 대행업체나 가격비교 사이트보다 저렴하게 이용하긴 힘듭니다. 업체 간의 경쟁이 아닌 다이렉트 방식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차를 넘겨받거나 반납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일 처리를 도와주는 등의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 처리 같은 귀찮은 과정을 피할 수 있죠. 업체에서 제공하는 최고 등급 보험에 가입하면 반납할 때 차 상태에도 민감하지 않습니다. 이미 보험료를 받은 렌터카 업체도 문제가 생기면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점: 신속한 일 처리, 스트레스가 적다.
단점: 비교사이트보다 조금씩 비싸다.


표현이 조금 씩 다른 보험 등급. 최고를 추천

반드시 추가해야 할 이것

교통사고가 흔한 경험은 아닙니다.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 그리고 해외에서는 반드시 최고 등급 보험 가입을 추천합니다. 즐거워야 할 여행을 운에 맡겨서는 안 됩니다. 작은 사고라도 수리비 걱정에 남은 여행 일정을 망쳐서도 안 되죠. 더군다나 의사소통도 자유롭지 못하다면 그 여행은 악몽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업체에 따라 풀 커버, 풀 커버리지, 컴포트 커버 등 표현 방법은 다양합니다. 예산이 여유 있으면 도난사고처리 면책금이 전혀 없는 'zero deductible & zero excess'와 도난(theft) 보상을 추가해 슈퍼 커버(Super cover) 가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운에 맡기지 말고 보험은 무조건 최고로 가입.


차를 받는데 갑자기 고액 결제?

이번에는 보증금(Deposit) 이야기입니다. 해외여행에서는 숙소뿐만 아니라 렌터카를 빌릴 때도 보증금을 결제합니다. 예약자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가 필수인 이유죠. 단순 이용료의 지불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대비할 수 있다는 보증의 개념입니다. 따라서 비자나 마스터 등 글로벌 마크가 있어도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보증금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큰 편입니다. 보통 연료를 꽉 채워서 반납하겠다는 '풀투풀' 계약의 연료 보증금은 기본입니다. 전체 렌트비에 근접한 액수를 선결제 했다가 반납할 때 취소 후 다시 결제하기도 하죠. 보험을 부실하게 가입하면 수백만 원의 보증금을 요구합니다. 보증금은 말 그대로 보증금입니다. 별 탈이 없으면 결제 내용은 취소됩니다. 이틀 안에 취소되었다는 주변 이야기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는 보통 일주일씩은 꼬박 걸렸습니다.

걱정마! 보증금은 늦어도 한 달 안에 취소.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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