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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배터리의 내부 저항이 증가하여 평소 배터리 성능보다 20~30%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 전기차를 충전할 때 배터리 성능 저하로 충전 시간이 증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코나 전기차의 경우 기온 -10℃에서 급속 충전 시간이 3시간이지만, 히팅 시스템을 동작시키면 1시간 40분으로 단축된다. 아이오닉 5의 경우는 기온 -7℃에서 800V 초급속 충전 시간이 1시간 10분 이상 소요되지만, 히팅 시스템을 동작시키면 45분으로 단축된다.

배터리 히팅 시스템은 고전압 배터리를 이용하여 충전 시나 예약 공조 시 배터리를 히팅 시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을 한다. 배터리 히팅 시스템은 고전압 배터리 외부에 있는 승온 히터에 의해 데워진 따뜻한 냉각수가 배터리를 통과하면서 배터리 온도를 높여준다. 그리고 배터리용 전자식 워터 펌프 (EWP : Electric Water Pump)가 냉각수를 순환시킨다. 이렇게 배터리를 따뜻한 냉각수로 승온시켜 추운 겨울철 충전 속도 제한 없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온도를 이상적인 환경으로 유지함으로 배터리의 수명 및 내구성이 증가된다.

현대자동차 전기차에는 윈터 모드라는 기능이 있다. 윈터 모드는 겨울철 고전압 배터리의 온도가 낮아졌을 때 승온 히터를 동작시켜 겨울철 주행 성능과 급속 충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단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구동되면서 배터리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1회 충전 당 주행거리가 감소할 수 있다.

윈터 모드는 주행 중에 배터리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적정 온도까지 배터리 온도를 높여준다. 또한, 주행 전 예약 공조 및 원격 공조를 실행할 때 배터리 온도가 낮은 경우 윈터 모드가 작동되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다. 단, 배터리 충전량 (SOC : State of Charge)이 낮은 경우 (대략 8% 미만, 제조사 및 차량마다 상이) 추가적인 방전을 막기 위해 윈터 모드가 동작하지 않는다.

충전 중 윈터 모드는 휴대용 충전기(ICCB)나 벽채형 완속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동작하지 않는다.

코나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윈터 패키지 (120만원)로 옵션이었지만, 아이오닉 5에서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이는 겨울이 있는 국가에서만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겨울이 없는 국가 및 지역에서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미적용 사양이다.

엠에스리

lagrange0115@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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