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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강원도 등 평균적으로 더 기온이 낮은 지역을 방문한 운전자들의 SNS에서 종종 '혹한기 경유' 목격담이 올라오곤 한다. '혹한기 경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경유와 어떻게 다른 것일까?

강 추위가 몰아닥치는 요즘 강원도처럼 혹독하게 기온이 내려가는 지역을 디젤 차량을 가지고 방문했다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차의 문제가 아니라 기름의 문제.

경유에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왁스 성분이 포함된다. 상온에서야 별문제가 없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왁스 성분이 굳어서 덩어리가 지며 연료 필터나 인젝터를 막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럴 경우 연료가 엔진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시동 불량이나 인젝터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유차는 추운 지역에 가면 안 되는 것일까? NO!

국내에서는 일반경유 / 동절기 경유 / 혹한기 경유를 구분하여 계절에 따라 공급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혹한기 경유는 일반 경유와 달리 별도의 첨가제를 추가해 왁스가 생기는 온도가 더 낮아 연료 필터나 인젝터의 막힘을 방지해준다. 단, 동절기 경유나 혹한기 경유는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만 판매하는 것이다.

혹한기 경유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만 판매되는지 확인했으니 혹한기에 들어선 시기에 강원도 지역을 방문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명확하게 인지했을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주유소에 들려 경유를 가득 채워라. 그것이 낭패를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후상 기자

pollar@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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