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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인 로타 야콥슨을 초청해 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유아 및 아동 차량 안전과 관련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초청된 로타 야콥슨(Lotta Jakcobson)은 자동차 안전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27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볼보자동차 그룹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으로 세계적 권위자다.

안전벨트는 골반과 어깨 지나야

로타 야콥슨 수석 연구원은 가장 먼저 안전벨트를 골반과 어깨를 지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반과 어깨부분이 몸을 지지하는 인체의 뼈 가운데 가장 단단하기 때문이며 자동차 사고로부터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는데 가장 확률이 높았다고 전한다. 안전벨트는 볼보가 195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해낸 것으로 안전기술에 대한 볼보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발명품이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허리 아래로 지나게 해 복부 아래 골반뼈에 안전벨트가 걸치도록 해야하며, 어깨 아래 겨드랑이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아동의 경우 아직 성인의 키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10세까지는 반드시 유아용 카시트를 활용해야 한다. 만일 키가 140cm 이상이 됐거나 만 10세 이후라면 1978년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부스터 시트를 이용해 안전벨트로 골반과 어깨를 감싸야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로타 야콥슨 연구원은 태아와 임산부의 안전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산부 더미를 만들어 충돌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아용 카시트는 반드시 후방식으로

국내법규상 만 7세까지는 유아용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로타 야콥슨은 볼보자동차그룹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유아용 카시를 반드시 후방식으로 설치해야 하며, 그 이유로 전방추돌시 유아의 목부분(경추)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 그룹은 이런 후방식 카시트 적용방식을 우주 비행사 여행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충돌테스트 더미로 실험해 보니 전방식 카시트 보다 무려 7배 이상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유아용 카시트 적용에 대해 특히 강조한 것은 아동의 머리무게 비중이 어른 보다 2배 이상 높아서 카시트를 후방으로 설치하는 것이 유아의 목 부분을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의 진행방향과 유아의 시선이 역방향이라 어지러움증을 유발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유아의 경우에 발생하는 극히 적은 사례로 연구결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로타 야콥슨 수석 연구원은 볼보자동차가 2020년까지 사고로 인한 사망률을 ‘제로화’하는 ‘비전 2020’ 목표를 강조하며 현 기술력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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