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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일은 아니지만 내 차의 관리를 소홀히 한 운전자는 주행 중 정적과 함께 계기반의 모든 경고등이 들어오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바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것. 자칫 최악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주행 중 시동이 꺼졌음을 인식했다면 평상심을 잃지 말고 탄력주행을 유지하며 주변 교통 상황을 파악해 보자. 당황해서 그 자리에 멈춰 선다면 후속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워진다.

2.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움직인다. 이때는 '파워 스티어링'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데 평소보다 큰 힘을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 브레이크 역시 시동이 꺼진 후 1~3회 정도밖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안전한 장소로 차가 이동할 때까지 되도록 브레이크를 아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스스로 멈출 기회를 달려 버리는 것이니 금물이다. 동승석에 사람이 있다면 창밖으로 수신호를 보내 곤란한 상황임을 뒤 차량에 알리도록 하자.

3. 만약, 안전지대로의 이동에 실패하고 정지한 경우 후방을 살피고 차에서 내려 뒤따라오는 차량에 수신호를 보내 피해갈 수 있도록 하고, 도움을 청하여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멈춰선 차내에 머무는 것은 옳지 않다.

4.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끝났으니 가입된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

일련의 모든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간단하게 3가지 과정만 기억하자. 비상등을 켜고, 차를 안전한 장소(갓길 등)로 이동시켜 세우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른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간단한 절차지만 평상시에 익혀놓지 않으면 긴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이처럼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의 방법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정비/점검을 꾸준히 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이후상 기자

pollar@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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