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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무게는 주행성능을 비롯해 연비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신차를 발표할 때 거의 대부분 공차중량을 사용하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무게 용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를 정리했다. 알아두면 언젠간 한번 써먹을 때가 있지 않을까.

공차중량(Empty vehicle weight 혹은 Curb weight)

사람이나 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측정한 자동차의 무게를 말한다. 간혹 연료나 냉각수 오일 등의 기본적인 것도 모두 제하고 측정한 무게라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탑재된 상태다. 다시 말해서 운전자가 당장 차에 올라 달릴 수 있는 상태의 자동차 무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차량중량 용어 가운데 가장 자주 쓴다.

건조중량(Dry weight)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에서 오일과 냉각수 등을 제외한 무게를 말한다. 승차인원은 물론 편의사양까지 모두 제거한 무게로 오로지 기계적 무게만을 뜻한다.

총 중량(Gross weight)

공차중량에 탑승자를 비롯해 짐칸에 적재할 수 있는 모든 한계 용량을 더한 값을 총 중량이라고 말한다. 국내법에 따르면 성인 1명의 몸무게를 65kg으로 간주하고 있다.

적차 중량(Weight of loaded car)

화물차나 구형 SUV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용어로 승객을 모두 승차시키고 연료와 정비에 필요한 모든 물자까지 완전히 적재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보통 승용차에는 이런 말을 쓰지 않는다.

적재중량(Intake weight, Cargo Carrying Capacity)

자동차가 적재할 수 있는 최대 설계 중량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자동차에 실을 수 있는 짐의 무게를 뜻한다. 줄여서 그냥 ‘하중을 얼마나 버티냐’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적재중량을 초과할 경우 계기판에 경고가 뜨지 않아 사고가 날 우려도 있다. 승합차나 루프박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수치다.

회전부분 상당중량

자동차가 가속(감속)할 때 자동차가 가진 중량보다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 엔진과 동력 전달 장치의 회전 부분 관성이 차의 가속(감속)에 미치는 영향을 차의 중량이 증가된 것으로 환산하는 값이다. 중량이라고도 말하지만 일종의 저항값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데 보통 자동차의 무게와 자동차가 회전을 위해 증가된 중량을 합해 값을 따진다. 일반적으로 대형트럭에서는 7%, 승용차나 소형트럭에서는 5% 정도가 증가한다. 이 중량의 증가분을 보통 회전부분 상당 중량 혹은 회전관성 상당 질량이라고 부른다.

축하중(Axial load)

자동차의 바퀴가 도로 위 접지면에 각각 맞닿아 생기는 하중. 도로나 교량 등 구조와 강도를 고려해야 하는 곳에서 정해진 한도를 설정해야 하기에 필요한 무게 수치다.

윤중(Wheel Load)

축하중과 비슷한 개념이거나 동의어로 활용되기도 하는 윤중은 자동차가 평행상태에서 1개의 바퀴가 지면을 수직으로 누르는 무게를 윤중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휠이나 타이어와 관련된 설명에서 자주 쓰인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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