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메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용성에 스타일을 더했다

기존 1세대 트랙스와 비교해보면 크로스오버 형태로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컴팩트 SUV 였던 트랙스에서 훨씬 젊은 감각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바뀌었으며, 실내도 좀더 감각적인 디자인에 편의성을 더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릴 수 있도록 바뀌었다. 그리고,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2,052만원부터 시작해 합리적인 가격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중간 트림과 옵션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사전계약 1주일만에 13,000 여대를 넘기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충분한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성능은 어떨까?

꽤 스타일리쉬한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와 액티브에 약간의 디자인 차이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액티브 디자인이 조금 더 깔끔해보인다. 시승을 한 RS 는 프론트 그릴이 범퍼를 파고드는 형상의 X 자 가니쉬가 강렬한 전면부 인상을 안겨주며, 19인치 휠과 함께 조금 더 스포티한 느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쉐보레의 DRL 과 분리된 헤드라이트 형태가 적용된 새로운 패밀리룩을 사용하고 있어서 크로스오버 임에도 전면부에서는 SUV 같은 느낌을 안겨주기도 한다. 심지어 헤드라이트는 스마트 하이빔 기능이 있어서 야간주행시에도 도움을 준다.

측면은 매끄러운 느낌과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후면부는 LED 테일램프가 양 끝에 위치해 차폭을 넓게 보이게 해준다. 이 외에는 넓어보이는 모습과 리어 범퍼 하단은 액티브와 달리, 블랙 스키드 플레이트 인서트가 더 스포티한 모습을 만들어준다.

실내도 RS 트림임을 알게 해주는 요소들이 살짝살짝 보인다. 액티브와 큰 차이는 없지만, 젯 블랙 & 레드 포인트의 RS 전용 인테리어에는 RS 인조가죽 시트와 도어 데코 패널, D 컷 스티어링휠을 비롯해 RS 로고가 새겨진 기어노브 및 블랙 헤드라이너 등이 시각적으로 역동성을 전달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들과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 및 운전석 쪽으로 9도 정도 기울어진 레이아웃에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8인치 계기판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인터페이스까지 사용하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UI 는 심플하지만, 있어야 할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해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BOSE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하면 제법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지원해주는 것만으로도 웬만한 편의사양을 커버할 수 있기에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실내 공간은 차량 사이즈에 비해 제법 넉넉한 모습이다. 시트 착좌감도 편안하고, 2열 시트의 6:4 폴딩을 통해 725리터에서 1,532리터로 트렁크 더욱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2열 에어벤트, 듀얼 USB 포트 등과 함께, 2열 센터터널쪽이 튀어나오지 않은 플랫 플로어로 2열 거주성을 더욱 좋게 만들어준다. 참고로 전동식 트렁크는 너무나 편리하며, 사용자의 키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이런 실용적인 모습들은 참 좋다.

깔끔한 주행감각

주행성능에 대해서는 딱히 나무랄 것이 없다. 차급에 맞는, 차량의 성격에 정말 잘 맞는 세팅으로 누구나 쉽게 주행이 가능하다. 1.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139마력, 22.4kg.m 의 토크를 보여주며, GEN III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12.7km/L(17인치 휠 기준)의 연비와 함께 제 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일단, 가속 성능은 스포츠카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가끔 일부 사람들이 자동차의 목적, 성격을 무시하고 무조건 스포츠카와 비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무식한 생각은 하지 말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배기량을 줄인 Rightsizing(라이트사이징) 엔진으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도심에서의 가속도 편하고, 고속도로에서의 꾸준한 출력도 괜찮다. 그리고 시트 포지션은 일반 세단을 타는 것과 비슷해 운전하기 편하다. 사람이 많이 타고 짐을 많이 싣는다면 출력이 조금 아쉽기도 하겠지만, 평소에는 3단까지 토크를 잘 받아 가속할 수 있는 출력과 세팅으로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큰 아쉬움을 느끼기 어렵다.

무엇보다 쉐보레다운 밸런스 좋고 뉴트럴한 주행감성이 마음에 든다. 편안한 서스펜션 세팅과 함께 상당히 무난한 핸들링 감각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요철 등 노면 충격에서도 부드럽게 잘 넘겨주고 있다. 그리고, 브레이크는 초기 응답성이 강한 현대기아차와 달리 초반부터 끝까지 상당히 꾸준한 브레이킹 답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현대기아에만 익숙한 사람은 처음엔 당황할 수 있지만, 쓰다보면 신뢰도 가는 세팅이다.

그리고, RS 라고 해서 액티브와 출력 등의 변화는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스타일을 강조한 RS 라고 생각하면 되고, NVH 도 생각보다 뛰어나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술을 적용해 주행 중 크게 소음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없다. 물론 고품격 세단은 아니라 어느정도 감안은 해야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뒷유리 시야는 조금 좁아 답답할 수 있다.

이 외에 주행보조(ADAS) 나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이탈 방지 경고 및 보조(이건 조금 약한 편) 등으로 운전을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어 전체적인 주행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총평 : ★★★★☆

깔끔하고, 실용적이다. 이 말은, 운전과 자동차 그 자체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만, 고급스러움은 떨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독히도 미국식 실용성이 돋보이는 쉐보레 크로스오버는 고급스러운 소재나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능보다 이동과 운전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에게 딱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컨카로 사용하거나, 사회 초년생 들에게는 스타일리쉬하면서 실속 있는 첫차로는 제격이다.

RGBstance

hamseo@encar.com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