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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으로 보면 더 가슴뛰는 쌍용 컨셉카 3종 세트!!

오늘(31일)부터 10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서울 모빌리티쇼에서 KG모빌리티(과거 쌍용자동차)가 3대의 디자인 컨셉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대형 전기 SUV F100과, 토레스 기반의 준중형 전기 픽업 O100, 과거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준중형 전기 SUV KR10, 총 3대의 디자인 컨셉 모델을 공개한 KG 모빌리티는 세 차량 모두 2025년까지 양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렉스턴 후속?! 대형 전기 SUV F100

단단한 인상의 직선 바디라인과, 독립된 디자인으로 분리된 범퍼 디자인은 와이드한 인상을 줍니다. 전면부는 그릴 대신 총 30개의 LED블록을 적용한 ‘키네틱 라이팅 블록’ 디자인을 적용하여 부분적이긴 하지만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실제로 전시되었던 F100 디자인모델 역시 블록 30개를 모두 점등할 경우 내연기관 차량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유사한 느낌을 주었지만, 블록을 일부만 점등해 현대차와 유사한 ‘일직선’ 램프 모양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실차로 출시될 때에는 더욱 다양한 조합의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면 디자인은 토레스 이후 KG모빌리티가 ‘비대칭’을 더욱 과감하게 디자인 요소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토레스가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하고 ‘살짝’ 비대칭 요소를 가미했다면, F100은 확실하게 좌편향(?)된 후면부 디자인으로 보다 강인하고 특징적인 디자인 룩을 선보였습니다. 리어 수납함에는 일명 [말통]으로 불리는 ‘제리캔’(연료통)을 형상화한 V2L 커넥터 장비를 탑재해 전기차로서의 활용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후방 상단에 보조제동등 (하이 마운티드 스탑 램프)를 적용하여 후방 안정성을 높인 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쌍용 측은 육중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에어로 다이내믹을 적용한 루프바스켓과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저항계수를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실차로 개발되었을 경우의 전비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 코태식이 돌아왔구나…! 반갑다! 마침내 등장한 ‘코란도 후속’ KR10

세 대의 디자인 컨셉 중 가장 주목받았던 모델은 단연 KR 10이었습니다. KR10은 초기 렌더링 스케치가 공개된 이후부터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평을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토레스’ 신차 공개 행사 당시 사진에 [KR10]의 디자인을 합성된 사진이 떠돌며 [KR10도 출시가 임박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차종입니다.

준중형 전기 SUV로 디자인된 KR10은 전반적인 실루엣은 과거 렌더링 스케치와 유사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한 가지 엿보입니다. 바로 ‘캔버스탑’으로 디자인되었던 상단 루프가 이번 클레이 전시 모델에서는 일반 ‘하드탑’으로 바뀌었다는 거죠. 물론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과거 ‘코란도 소프타탑’의 오픈 에어링 또한 다시금 즐기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듣도보도 못한 준중형 전기 픽업트럭, O100

토레스 기반의 준중형 전기 픽업트럭, O100은 이른 시일 내로 출시된다면 상당히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요구되어 왔던 ‘렉스턴 스포츠 픽업트럭’의 전동화 모델을 차급을 조금 낮춰 준비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휠하우스와 보디를 연결하는 버클 형태의 사이드 리피터는 투박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주면서 기존 토레스와 디자인적 차별성을 갖췄습니다.

쌍용 측은 후드 브라켓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록 디자인했다고 밝히는 한편, 실제 현장에서도 데크 바닥에 설치된 밀폐 보관함과 V2L 커넥터는 픽업트럭으로서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보입니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역시 차박 마니아들에게 호평받는 모델인만큼, V2L로 전자기기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면 ‘차박 차량’ 용도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우리는 뒤처진다! 그러나 잘하는 걸, 고객이 원하는 걸 하겠다!

이날 전략차종 공개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KG 모빌리티의 애티튜드였습니다. KG모빌리티의 정용원 사장은 전략차종 공개 현장에서 “KG모빌리티는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처럼 지상과 하늘, 바다를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구축은 준비가 부족하다”고 KG 모빌리티의 부족함을 솔직히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KG모빌리티는 우리가 잘 하는 것,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하여 치열히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 이번 디자인 컨셉트 3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KG모빌리티는 토레스 출시 이후 네비게이션 해상도 문제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리어 워셔액이 새는 문제, 눈이 내릴 경우 헤드라이트에 눈이 쌓이는 현상 등으로 토레스가 급조한 차량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I REMEMB YOU” 캠페인을 전개하며 내비게이션 해상도 업데이트, 안드로이드 오토 업데이트, 헤드라이트 커버 추가설치 예정 등을 밝히며 ‘고객 반응’에 피드백을 준다는 인상을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용원 사장은 “전략 차종이라고 해서 3년, 5년 , 10년 뒤 출시할 차량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략차량 3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토레스 돌풍’으로 숨통이 트인 쌍용이,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차돌박이

shak@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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