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메인

"예쁜 쓰레기?"가 아닙니다 — 푸조 308 3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승기


푸조 308을 두 번째로 만났습니다. 5도어 해치백. 한국에서 이런 포지션의 차가 없습니다. 경찰차를 제외하면. 처음엔 "예쁜 쓰레기 아닐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408에서 서스펜션 세팅이 기가 막혀서 기대를 품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스펜션 세팅만큼은 지금까지 탄 차 중 개인적으로 원픽 수준입니다.

· 서스펜션 — 단단한데 편합니다 — 노면 피드백은 주면서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세팅, 구현하기 어려운 이걸 해냈습니다

·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 — GT 기준 4,650만 원, 이 가격에 이 브랜드를 선택하려면 명확한 취향이 있어야 합니다

· 연비로 타는 차가 아닙니다 — 마일드 하이브리드 한계상 실연비 14km/L대, 풀 하이브리드 국산 SUV 대비 확실히 낮습니다

엔진 출력 136 ps — 직렬 3기통 1,199cc 가솔린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터 21 ps — 48V MHEV, 시승 중 체감 합산 약 145 ps

공인 복합연비 15.2 km/L — 양 트림 동일,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DRIVE & POWERTRAIN

서스펜션 맛집의 실체 — 그리고 솔직히 아쉬운 것들


408이 패밀리를 위한 세팅이었다면, 308은 운전자에게 몰입된 차입니다. 스티어링 휠을 움직일 때 후륜이 따라오는 느낌이 좋고, 운전자의 입력을 차가 빠르게 반영해 줍니다. 동네 구비진 코너에서 이렇게 재밌는 차는 쉽지 않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분, 운전이 뭔지 아는 분들이 좋아할 차입니다.

DCT 변속감도 자연스럽습니다. 오르막 좌회전 첫 변속부터 출력 손실 없이 매끄럽게 이어졌습니다. 하이브리드 모터가 변속기에 개입하는 방식 덕분인지, 일반 DCT의 저속 울컥거림이 많이 억제됩니다. CVT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시종일관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서스펜션 — 단단한데 불편하지 않습니다
최근 국산차들이 차 성격과 안 어울리는 단단함을 넣는 것과 달리, 308은 다릅니다. 데일리와 스포츠를 적절하게 아우르는 세팅입니다.

DCT 변속감 — 변속하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48V 모터가 변속 구간을 메워주는 덕분에 일반 DCT의 저속 울컥거림이 억제됩니다.

디자인 완성도 — 5도어 해치백인데 루프 각도가 기가 막힙니다
"예쁜 쓰레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외관은 이미 인정입니다. 전체 디자인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4,650만 원에 전동 트렁크가 없습니다
GT 최상위 트림임에도 트렁크가 수동입니다. 요소요소를 볼 때마다 "이것도 없어"라는 생각이 드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회생제동 감속 충격 — 적응이 필요합니다
엔진 가동 중 발을 떼면 갑자기 쿡 거리면서 감속됩니다. 국산 전기차 레벨 3 회생제동을 켠 것 같은 느낌으로, 동승자 입장에서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2열 공간이 좁습니다
외부 크기는 준중형에 가깝지만, 실내 2열 레그룸은 아이30 등 국내 소형 해치백보다 더 좁을 수 있습니다. 2열 암레스트 손잡이도 없습니다.

클러스터 위치가 어색합니다
스티어링 휠 위쪽에 위치해 운전 중 핸들이 화면을 가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글씨가 작고 정보가 오밀조밀합니다.

엔진 소음 — 3기통의 한계는 있습니다
엔진이 가동되면 소음이 납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이 차의 본질이 가려지지는 않습니다.

ℹ️ 출력 체감 — 고속보다 시티 드라이빙에 최적화됐습니다
합산 약 145 ps 수준으로, 강한 토크감보다는 도심 저속 영역에서 부드럽게 반응하는 세팅입니다.


VIDEO

푸조 308 3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승기 — 직접 확인해 보세요



```

큐피디

amam58@encar.com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