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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세대 셀토스를 시승해봤습니다. 아마도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니고 렌터카나 법인차 등으로 많이 만나볼법한 1.6리터 가솔린 터보 2WD 모델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변화가 확인되었지만 사실 시승하는 내내 2세대 셀토스 가솔린 모델의 포지션 자체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세대가 출시될 때는 '카테고리 파괴자' 이런 수식어가 붙었는데 반해 이제는 전작의 후기형에 해당하는 1세대 '더뉴셀토스' 그리고 상급인 4세대 후기형 스포티지와 파워트레인이 동일하다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이 우선인 경우는 1세대 후기형 셀토스를, 비슷한 가격이면 조금 더 큰 차를 원하는 분들에겐 스포티지가 더 나은 선택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면서 괜히 지금 시점에 1세대 후기형 셀토스 매물의 시세가 궁금해 이렇게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1세대가 2세대보다 나은 점1 : 공차중량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좋은 제품은 죽기 직전에 사는 것'이라고 할만큼 대부분은 새로 나온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수는 2세대 셀토스를 요목조목 뜯어본다면 당연히 신차량이 더 낫다고들 하겠지만 제 경험은 좀 달랐습니다.

특히 승차감 부분에서는 분명 '후퇴했다'고 느껴지던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공차중량의 증가'가 주된 원인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찾아보니 16인치, 2WD 기준으로 가장 낮은 트림의 공차중량을 비교해보면 1세대 초기형 대비 120kg, 후기형 대비 2세대 초기형의 공차중량이 무려 105kg나 늘었습니다. 전작 기준으로 7% 넘게 무거워진 것이죠.

차가 커지고 다양한 옵션들이 들어가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한 들 공차중량의 증가량이 너무 무지막지하게 늘어난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공간이 살짝 커진 것 외에 좋은 점이라곤 하나도 경험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죠.

1세대가 2세대보다 나은 점2 : 연비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거의 없는데 늘어난 무게 때문에 결국 전작 대비 복합연비도 다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파워트레인이 동일하더라도 새로 내놓는 차량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통해 조금이라도 끌어 올릴 법한데 2세대에선 복합연비가 0.3km/L 하락했습니다.

그동안의 현대기아의 역사를 보면 전작대비 크기도 커지고 출력도 높아지면서 연비까지 끌어올리는 이 삼박자가 국룰에 가까웠는데 비용 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세그먼트에서의 이러한 후퇴는 썩 반갑진 않더군요. 더군다나 요즘처럼 초고유가 시대에는 이런 작은 단점이 크게 부각되기 마련이죠.

1세대가 2세대보다 나은 점3 : 승차감
1세대 초기형이 회사 법인차로 있어 자주 운용하는 입장에서 1세대 후기형인 더뉴셀토스를 타보고 초기형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저속에서의 변속기 울컥거림과 부드러운 듯 불편하던 서스펜션 세팅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내심 승차감을 기대를 했었지만 오히려 2세대 셀토스를 타보니 다시 1세대 초기형에 가까운 승차감으로 다시 넘어간 듯 불편했는데 높아진 중량에 따른 서스펜션의 애매한 세팅 때문이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더욱이 이해를 하기 어려운 점이 바로 타이어의 사이즈 변화입니다.

1세대는 16/17/18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었고 그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16인치의 타이어 규격인 205-60-16이었습니다. 상당히 얇고 통통한 타이어이다보니 노면의 큰 충격을 아주 잘 걸러주죠. 제가 소유하고 있는 1세대 니로의 16인치와 타이어 규격이 동일하니 이 규격 타이어에 기대하는 승차감의 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랬던 타이어 사이즈가 2세대로 오면서 사이드월이 더 커졌습니다. 205-65-16로 변했으니 사이드월은 10.25mm 더 두툼해진 것이죠. 그러니 이론적으로 봤을 땐 셀토스 역사상 가장 두툼한 쿠션을 가진 2세대는 가장 푹신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마 단순히 무거워진 중량을 버텨내기 위해 서스펜션 세팅을 전작보다 더 단단하게 세팅을 했거나 공차중량이 더 무거운 하이브리드 모델에 범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서스펜션 세팅을 다소 단단하게 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조합 때문에 의외로 롤(Roll)에 대한 방어는 늘 기대보다 좋았고 노면 처리 능력은 늘 기대 이하였습니다.

오히려 이 시점에 더뉴셀토스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시승하는 내내 맴돌았습니다.

2세대 셀토스 깡통 모델이 대략 2,500만원 정도인데 1세대 후기형의 시세는 26년 6월 중순 기준 2,026~2,422만원 정도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2세대 모델 깡통 가격이면 더 좋은 외관 더 풍성한 옵션을 누릴 수 있는 것이죠.

중고차를 살 때의 장점은 옵션에 욕심을 좀 내도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저는 너무 낮은 등급이나 너무 쓸데없는 특별(?) 등급은 피하길 권해드리고 예산이 2,000만원에 가깝게 쓰겠다 하시면 프레스티지 등급을, 2,500만원 전후로 더 쓰겠다 하시는 분들은 시그니처 등급 정도면 2세대와 별반 차이없는 옵션을 누리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등급에 가까운 시그니처 등급의 매물이 가장 많다는 점이 재미있죠?)

한 대의 실제 매물을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23년형 누적주행거리 3만km의 시그니처 등급 가솔린 2WD 모델로 가격은 가격은 현재 2,350만원 입니다. 사고 이력이 있는데 동승석 2열 도어 교체가 있는데 이 덕분에 오히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네요.

인기 많은 화이트 컬러에 18인치 휠이 들어가 있고 상위 등급답게 차량 외부에서 부터 다부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내구성과 야간 시인성이 좋은 LED 헤드램프도 들어가 있어서 외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누런 할로겐이면 아쉽잖아요)

실내 디자인도 소위 말해 '요즘 차'답게 커다란 모니터가 자리잡고 있고 신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각종 ADAS(=첨단안전주행보조장치)도 부족함 없이 들어 있습니다.

가장 반가운 옵션이 하나 있으니 바로 '전동 트렁크' 입니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2세대 셀토스에선 보기 힘든 옵션이기도 하고 1세대 초기형 셀토스에선 모든 등급표에서 빠져 있던 옵션이기 때문입니다. 셀토스는 의외로 리어 해치가 크고 무게감이 있는 편이라 쾅쾅 여닫는기 보다는 전동 트렁크가 있는 것이 만족도가 높을겁니다.

옵션만 보더라도 같은 값이면 1세대 후기형 더뉴셀토스가 낫지 않나요?

마이라이드

myride@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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