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3 RGBstance
뺄 것 없는 깔끔한 전기차, 폴스타 2
정말 깔끔하게 있어야 할 것들만 담아서 더 이상 빼낼 것 없이 군더더기 없는 전기차.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5,490만원)를 시승해봤다. 깔끔한 외관과 실내. 거기에 안정적 주행성능까지도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만족스럽고, 사용하기 단순하며, 직관적이다. 게다가 전기차 보조금도 100%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폴스타 2 가 매력적인 이유다.
폴스타는 원래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였지만, 이제는 전기 퍼포먼스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래서 헤드라이트를 보면 볼보가 생각나기도 하는 등, 볼보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익숙하다. 하지만, 볼보보다 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은 CMA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지금까지의 내연기관과 비슷한 구성을 갖춰 익숙하기도 하지만,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크롬 장식을 없앴고,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에 전체적으로 굵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라인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어 어딘가 기분좋은 낯선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있다.
차가운 듯, 강렬한 테일라이트는 한줄로 이어져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면서 평범할 수 있는 폴스타 2의 디자인을 매혹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깔끔한 미니멀리즘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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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2 의 기어노브는 버튼식이나 칼럼식으로 바뀌는 요즘의 전기차들과 달리, 아직 내연기관의 감수성을 담아내고 있는데, 가운데가 비어있는 독특한 형태에 폴스타의 로고가 빛나고 있다. 그리고, 독특한 점은 별도의 시동 버튼을 찾아볼 수 없다. 시트에 앉기만 하면 알아서 On 이 되는 시스템으로, 전기차의 장점을 잘 살려냈으며, 내연기관 혹은 다른 전기차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실내 인포테인먼트 역시 직관성이 뛰어나며, 반응 또한 빠른데, 12.3인치의 넓은 계기판은 뛰어난 시인성과 디테일을 보여주고, 11.5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깔끔한 인포그랙픽과 함께 TMAP, NUGU, FLO 등의 인포테인먼트가 정말 사용하기 편하다. 심지어 차량 설명서까지 함께 있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높아진다. 그리고, 다양한 기능들이 많지만, 굳이 막 드러내놓진 않는다. 인포그래픽에도 미니멀리즘이 느껴진다.
여기에 제법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과 함께 2열 공간은 카시트를 놓아도 제법 여유로우며, 글래스루프를 통해 더욱 넓은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2~3인 가족 정도가 탄다면 꽤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보여준다. 특히, 2열 시트는 6:4 폴딩이 가능해 기본 405리터에서 1,095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며, 프렁크 공간까지 활용하면 더욱 여유로운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정말 딱! 좋은 주행성능
시승한 모델은 폴스타 롱레인지 싱글모터로, 78kWh 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417km 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여주어 어지간한 거리는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다. 여기에 231마력, 330Nm 의 토크로 듀얼모터보다는 아쉽긴 해도, 전기차다운 빠른 가속성능(제로백 7.4초)과 함께 부드러운 응답성과 뛰어난 밸런스로 더욱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도 편안한 승차감과 손에 착 감기는 핸들링 감각은 전기차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실내에 앉아 스티어링휠에 손을 잡고 주행을 하다 보면, 정말 편안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운전에 집중하게 된다.
다만, 여기에서 전기차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회생제동’ 이다. 폴스타에서는 ‘원 페달 드라이브’ 라는 이름으로 회생제동을 조절하는데, 가장 편안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이 기능을 꺼버리고, 혼자 탄다면 낮음 정도로만 설정해 놓는 것을 추첞나다. ‘표준’ 으로 설정하면 꽤나 뻑뻑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크립’ 기능을 ‘On’ 으로 해놓으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움직이지 않는다.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익숙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원 페달 드라이브와 크립은 꺼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설정하더라도 주행거리에서 큰 손해를 보지 않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CMA 플랫폼과 정교한 서스펜션은 너무나도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주행성능을 뒷받침해준다.
총평 : ★★★★★
폴스타 2 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조용한 여정을 떠나는 것과 같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서 어떤 사람들은 차박 등을 위한 실내공간과 V2L 같은 편의성에 더 비중을 둘 수 있고, 누구는 퍼포먼스를 더 원할 수 있다. 자동차 역시 새로운 공간이자 새로운 삶의 방식이어서 자신에게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할 텐데, 폴스타 2는 편안한 승차감과 미니멀리즘을 통한 삶의 단순화. 그리고, 적당히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개방감 및 각종 안전사양들이 우선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2~3인 정도로 타는 차. 혹은 혼자 타는 경우에도 잘 어울린다.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여전히 내연기관 같은 익숙함을 느낄수도 있는 폴스타는 낯설지만 익숙하고, 익숙한 듯 새롭다. 그리고 세련된 느낌을 안겨준다.
참고로 퍼포먼스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듀얼모터에 올린즈 서스펜션이 장착되는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