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메인

여는 글

8세대 쏘나타가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얼굴이 괜찮게 바뀌었다고 느끼는게 저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변에 쏘나타에 대한 관심들도 상당한 편이고 오래된 세단을 가지고 있는 제 지인도 한 번 바꿀까 고민하고 계시더군요.

아무래도 쏘나타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모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쏘나타가 무려 '8세대', 거기에 페이스리프트를 한 번 더 거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이 '같은 값이면 큰 차'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쏘나타도 큰 차에 속합니다만) 당연히 큰 차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고 사회 분위기도 그러한 듯하지만 쏘나타는 1인 탑승 환경에서부터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 그리고 실용성과 부담스럽지 않은 이미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델이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세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거나 차 한 대를 사면 오래 타시는 분들이 또 쏘나타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마 오랜만에 요즘 차량들 가격표를 보면 '뭘 사야하나'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래서 제가 꼭 아셔야 하는 내용들로 구성을 해봤습니다.

쏘나타 디엣지, 파워트레인

쏘나타는 현재 총 5가지 파워트레인이 출시되며 이 중 내 입맛에 맞게 골라서 선택할 수 가 있습니다. 연료로 구분을 하자면 8세대부터는 디젤 엔진이 없기 때문에 가솔린과 LPG 이렇게 두 종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2.0 자연흡기 가솔린 + 6단 자동변속기(최고출력 160ps, 최대토크 20.0kgf.m)
▶ 1.6 가솔린 터보 + 8단 자동변속기(최고출력 180ps, 최대토크 27.0kgf.m)
▶ 2.5 가솔린 터보 + 8단 습식듀얼클러치 변속기(최고출력 290ps, 최대토크 43.0kgf.m)
▶ 2.0 자연흡기 가솔린 + 6단 하이브리드(최고출력 152ps, 최대토크 19.2kgf.m)
▶ 2.0 LPG + 6단 자동변속기(최고출력 146ps, 최대토크 19.5kgf.m)

하이브리드를 포함하여 가솔린 4종에 LPG 연료를 사용하는 파워트레인 1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8세대 초기형 쏘나타와는 차이가 없는 것이죠. 하이브리드의 경우 내심 출력이 조금 더 좋은 1.6 가솔린 터보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군요.

그리고 글을 작성하고 있는 5월 2일 기준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친환경 자동차 인증 및 고시 확정 이전이므로 가격표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가솔린과 LPG 모델에 한정하여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가솔린 모델의 경우 가격표를 보실 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N라인을 포함한 모든 가솔린 등급에서는 '2.0 가솔린' 엔진이 기본이고 선택옵션으로 68만원을 추가해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가니 항상 가격표를 볼 때 68만원이 깔려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1. 극강의 가성비를 원한다면, 프리미엄

당연히 옵션이 들어가면 좋겠지만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가죠. 그리고 그걸 엄청나게 민감하게 생각하는 합리적인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당연히 기본 등급인 '프리미엄' 등급에서 필요한 것들만 넣을 고민을 하시게 되겠죠.

일단 전반적으로 쓸만한 구성이지만 몇 가지 분명히 알고 계셔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무런 선택옵션을 넣지 않는다면 선택할 수 없는 대표적인 것들이 있는데 통풍시트,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2열 암레스트 그리고 하이패스도 안들어갑니다. 그래도 좋은 점도 많습니다. 후방카메라, 오토홀드, LED헤드램프, 전후방 주차센서 등이 모두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넣지 않으려는 분들이 잘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계시다면 2열에 탑승객이 잘 없는 경우에 한하여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이렇게 구입하진 않을 것 같아 아마 법인차로 고려를 하실 것 같군요. 그렇다면 이런 고민이 되실 수 있습니다.

가솔린? LPG?

일단 차량을 타봐야 합니다. 왜냐면 이전 모델의 경우, 2.0 가솔린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너무나 연비 세팅에 올인을 해놔서 운전자의 의도를 무시한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였고, 오히려 출력이 낮은 LPG의 세팅이 더 시원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세팅에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으니 주행 질감이나 차량이 주는 피드백이 중요한 분들은 이점 분명하게 아셔야 합니다.

보통은 연료비가 저렴한 LPG를 추천드립니다만 오늘은 좀 다릅니다. LPG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고 원형 봄베라 예전보다는 트렁크 공간을 더 쓸 수 있기는 하지만 LPG(360리터), 가솔린(480리터)로 확실히 가솔린이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으니 바로 ISG 유무입니다.

즉, 신호대기와 같은 환경에서 아예 시동을 꺼주는 기능이 가솔린에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지만 LPG에서는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도심 주행이 많은 대부분의 분들은 LPG가 주는 저렴한 연료비가 예전만큼 크게 체감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번에 LPG는 무조건 별로냐? 그것도 아닙니다. 2.0 가솔린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LPG 모델은 3종 저공해 인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인증을 받으면 인천공항을 포함한 공영주차장 50% 할인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주차 환경에 도움이 되는 분들에게는 쉽게 포기치 못할 그런 혜택인 것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 저는 2.0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을 그다지 권해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정말이지 아무런 옵션을 넣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출력도 연비도 좋고 세금까지 저렴한 1.6 가솔린 터보를 선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2,787만원에 68만원을 더해 2,855만원이 되는데 여기에 25만원짜리 하이패스+ECM룸미러를 넣어도 아무것도 넣지 않은 LPG 기본 모델보다 겨우 5만원 더 비싼겁니다. 아셨죠?

마지막으로 어떤 차량이든 첨단 안전 옵션인 스마스센스(78만원)은 꼭 넣길 바랍니다. 보험료 절감과 중고차에서 78만원 이상 값어치는 할겁니다.

음.. 그런데 저는 이렇게 구성을 하시려고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솔직히 아반떼에서 다 때려넣고 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뉴아반떼CN7의 경우 최고등급에서 선루프, 빌트인캠, 17인치 휠, 세이즈 인테리어까지 정말 넣을 수 있는 걸 다 넣었을 때 2,831만원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낮은 등급의 쏘나타와 전동 트렁크 안되는거 똑같고 2열 크기 비슷하고 세금 비슷하지만 오히려 3,500만원이 넘는 쏘나타에서나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옵션(서라운드뷰 모니터 등)이 들어가고 출력은 약간 더 낮더라도 연비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더 좋을테니 말이죠. 저는 이돈씨, 위로 안합니다. 아래로 합니다.

 

2. 그래도 중간은 가자, 익스클루시브

8세대 초기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는 친구 녀석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완전히 '풀옵션'으로 구입을 했죠. 이전의 차가 자동변속기 옵션조차 넣지 않은 SM3였기 때문에 한이 맺혔던 친구였죠. 이 녀석이 공무원이기도 하고 처음에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고민을 하길래 저는 3세대 플랫폼이 들어간 쏘나타를 권했고 만족하며 잘 타고 있습니다. 하나 빼고요.

"야, 전동 트렁크가 없다?"

그런데 이제 쏘나타에도 전동 트렁크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걸 기다린 분들도 참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다만 이 기능은 프리미엄에서는 결코 선택할 수 없는 것입니다. 중간등급인 익스클루시브에서부터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 등급에서 반가운 것들을 좀 나열해보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1열 통풍시트, 오토에어컨, 전동식 트렁크가 있습니다. 12.3인치 내비가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어차피 프리미엄에서도 폰프로젝션이 가능한 12.3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들어가니 뭐 그리 반길 정도는 못됩니다.

그렇다면 그냥 3,168만원에 패밀리카로 충분할까요? 음.. 아직 그렇지는 않습니다. 패밀리카로는 2열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권해드리는 최소한의 선택옵션은 2열 암레스트와 열선 그리고 커튼이 들어가는 컴포트2(65만원)는 넣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3,233만원,,,이 끝이 아니죠. 1.6 가솔린 터보 옵션 넣어야 하니 3,301만원입니다.

저기.. 잠시만요. 서라운드뷰 넣고 싶으시다고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3,403만원이 됩니다. 컨비니언스1을 넣어야 하는데 170만원이라 그렇습니다. 서라운드뷰.. 오프로드 코스에서 앞뒤옆이 잘 안보이는 코스에 다녀보니 솔직히 있으면 유용하긴 하더군요. 네네. 진짜 마지막으로 양보해서 3,471만원(1.6 터보 포함). 더 이상은 안됩니다.

 

3. 어차피 난 가득가득 채울건데? 인스퍼레이션 vs N라인

초기형의 경우 N라인은 파워트레인이 2.5 가솔린 터보로 묶여 있었지만 이제는 N라인이 보다 디자인적인 옵션으로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LPG는 불가) 즉 느릿느릿한 2.0 가솔린도 껍데기를 N라인으로 만들 수 있고 다양환 환경에서 만족도가 높은 1.6리터 가솔린을 넣을 수도 있고 고성능의 2.5도 넣을 수가 있습니다.

일단 비교를 위해서 1.6 엔진을 기반으로 N라인이 아닌 인스퍼레이션에서 다 넣어보겠습니다. 기본 3,530만원에서 BOSE스피커(65만원), 나파가죽 시트(40만원), 마지막으로 엔진 옵션(68만원)을 더하면 3,703만원입니다.

물론 N라인은 좀 다른 구성이긴 합니다. '달리라고 만들어 놓은 모델'이니 시트도 버킷 시트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냥 모양이 예뻐서 도심용으로 구입하시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인스퍼레이션과 옵션을 기준으로 동일하게 구성하면 무려 3,926만원입니다. 인스퍼레이션과 223만원 차이가 나는군요.

2.5리터가 들어간 8세대 초기형 쏘나타 N라인을 타본 사람으로서 이 차량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눈에 많이 띄지 않지만 시원스러운 출력에 똑똑한 변속기를 달고 서킷 주행을 해도 줄곧 안정적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말에

"나 그냥 평범한 쏘나타(290ps) 타는데?"

라는 힘숨찐의 바이브를 즐길 줄 아는 분들이 선택해야 진짜 만족도와 즐거움이 있는 그런 차량이기 때문에 N라인으로 굳이 구성을 하시려는 분들은 그냥 시원하게 100만원 딱 더 써서 제대로된 2.5리터 가솔린 터보의 N라인을 만드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닫는 글
굳이 듀얼 머플러도 넣어주지 않는데 굳이 2.5리터가 아닌 N라인을 선택하고 싶은 충동이 계속 생기시는 분들은 실물로 꼭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인스퍼레이션과 2.5터보 모두 보고 온 뒤 개인적인 디자인 취향으로는 인스퍼레이션이 더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엔 어떠실까요? (클릭하시면 재생됩니다)

마이라이드

myride@encar.com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