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6 RGBstance
어떤 차가 좋은 차냐고 물을 때, 용도가 무엇인지 물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스포츠카가 아닌, 이동과 공간 활용이 주 목적이라면 레이만큼 목적이 뚜렷하게 잘 어울리는 차량도 없다. 이제 곧 레이 전기차가 나올테지만, ‘더 뉴 레이’ 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얼마든지 새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세상 넓은 차량이다.
경차 규격 내에 꽉 들어오는 박스형태의 레이는 새롭게 디자인 되면서 더욱 안정감 있고, 모던해진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부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평으로 길게 배치된 센터 가니쉬가 타이거페이스를 보여주며,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차폭을 더욱 넓게 보여주고 새로운 디자인의 15인치 휠과 레이의 특징인 슬라이딩 도어까지 실용성과 볼륨감 있는 모던함을 잘 보여준다. 디자인은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보인다.
실내 역시 기존 레이의 장점을 잘 살렸다. 앞좌석은 풀 폴딩이 가능하고, 뒷좌석 슬라이딩 기능으로 모든 좌석을 접는 ‘풀 플랫’ 이 가능해 더욱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경차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공간이다.
또한, 루프 콘솔, 뒷좌석 플로어 언더트레이, 동승석 시트 언더트레이 등 공간을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도 곳곳에 있어서 더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수납이 가능하며, 통풍시트, 열선시트, 공기청정 모드까지 지원되어 더욱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4.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8인치 내비게이션은 알찬 구성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갖춰져 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보기도 하기 때문에 큰 화면이 아니어도 만족스럽고, 에어컨 공조버튼 등 기본적인 요소들의 구성도 사용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드라이빙 감성은 대단하진 않지만, 편하고 경쾌하다. 1.0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76마력, 9.7kg.m 이라는 출력은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차량을 운행하는 데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 어차피 이 차는 속도를 내는 차가 아니니깐 충분하다. 핸들링 감성도 이 급에서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된다. 적당히 가볍고 편안한 승차감까지 큰 불만이 없다. 물론 고속으로 코너를 돌면 위험하다.
그리고, 차가 작다보니 안전에 대해서 걱정할 수 있는데, 레이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의 안전 보조기능들과 편의사양들이 많아 더욱 안전해졌다. 물론, 가격은 비싸질테니, 필요한 기능만 선택하는 것도 충분해 보인다. 물론, 남이 와서 갖다 박는 것까지는 어떻게 하지 못할테니, 방어운전은 필수다.
무엇보다 레이의 장점은 세상 넓은 ‘공간’ 이다. 차는 작지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엄청난데, 폴딩시트와 슬라이딩 도어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하게 세팅하고 사용할 수 있다. 출퇴근용, 아이들 픽업용 등의 데일리카와 업무용, 캠핑까지도 모두 가능한 정말 가능성이 풍부한 경차다. 그리고, 트렁크는 뒷좌석 폴딩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짐은 싣고 다닐 수 있다.
세컨카 혹은 데일리카로도 충분한 차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라는 것이 단순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것 뿐만이 아니라, 공간을 활용한 라이프 자체를 즐기는 것 역시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밴을 활용하면 업무용으로도 충분한 만큼, 레이는 팔방미인 같은 차량이다. 실속 있는 알짜배기 세트메뉴를 배부르게 먹은 느낌이다.
처음 운전면허를 하고 자동차 운전을 하게 되어서 느낌 점은 ‘자유’ 였다. 자동차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 그리고,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자동차. 레이는 그런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젠 레이 전기차가 나올테니, 어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해줄지 또 한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