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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소형 크로스오버이자, 순수 전기자동차 IX2 eDrive20 M Sport를 촬영했다. 최근 BMW는 소형차 시장에 역량을 다 바치는 태도를 보인다. 기본적인 변화와 사양을 다양화하고, 1시리즈 등 일부 모델은 마이너 체인지를 건너 뛰기도 했다. 특히 BMW가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의 단일 플랫폼 전략을 취하면서, 전차종의 체급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엔트리 쿠페형 SUV를 지향하는 iX2 역시, 'BMW X2' 기반의 전동화 전기차에 해당된다. 풀체인지와 함께 훨씬 진보적인 디자인을 갖춘 X2였기에, 순수전기차로 탈바꿈한 iX2의 역량이 더욱 기대되었다.

BMW가 iX2의 디자인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건 2023년 4분기였다. 지난 X1의 사례처럼 가솔린 모델 X2와 함께 공개되었고, 역시 동일한 'FAAR' 플랫폼을 공용하여 개발된다. 여느 브랜드가 그렇듯 컴팩트 세그먼트는 전륜구동을 표준으로 한다. 즉, FAAR 플랫폼의 개발 목적은 전륜 레이아웃을 답습하는 내연기관/ 순수전기 겸용과 최적화에 있다. 전기차로서 보다 효율적인 실내 공간과 주행 성능을 갖출 수 있다. 대신 대부분의 디자인 요소를 X2와 공유하며, 실내 디자인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IX2의 디자인은 과감한 선과 면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육각형 형태의 키드니 그릴은 BMW 쿠페 라인업의 특징이며, 헤드 램프는 여타 최신 모델과 유사한 '>'자 형태의 그래픽을 품는다. 전기차답게 전면 그릴은 막혀있지만, 규칙적인 패턴을 각인하여 이질감이 없다. 범퍼 형상까지 공격적인 모습, 휠도 19인치로 스탠스를 보정한다. 패스트 백 스타일로 급격히 하강하는 C 필러 라인이 쿠페형 SUV의 개성이다. 볼륨감이 강조되어 있는 리어 펜더와 입체적인 테일램프, 디퓨저가 강조되어 있는 리어 범퍼까지 정체성이 일치했다.

최신 BMW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키드니 그릴은 그 크기가 상당히 과장되었고, 역슬렌트 형상으로 공격적인 실루엣을 실현한다. 범퍼에는 스커트 형상을 한껏 강조하여 더욱 과시적인 인상이 생겼다. 사선형의 헤드램프까지 전면 디자인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있는데, 이는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쿠페의 윤곽선과 더욱 대비되는 강렬함을 남긴다. X1과 비교했을 때 A 필러와 루프 자체의 높이가 상당히 낮아졌고, 이로써 C 필러의 면적이 더욱 축소되었다. 보트 테일 형상의 리어 실루엣까지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X2의 아이코닉 글로우 옵션이 IX2는 빠졌다는 것.

기반이 되는 X2부터 전륜구동이다 보니 IX2의 실내 디자인도 거의 동일하다. 선반형 대시보드를 택했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HUD, 10.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인터페이스가 구축된다. 9세대 OS와 T맵 내비게이션이 채택되었고, 공조기 등 센터페시아의 모든 기능들까지 스크린에 통합된다. 플로팅 타입 센터 콘솔에는 토글 타입 기어 레버와 비상등, 볼륨 조절 버튼이 있고, 전체적인 수납공간과 개방감이 함께 개선되었다. 신형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 등 다채로운 인테리어 구성 요소도 포함된다.

뒷좌석 공간이다. 레그룸의 길이는 나쁘지 않다. 의외로 헤드룸이 여유로웠고, 헤드레스트 크기도 적당한 면적을 갖춘다. 반대로 단점이라면 배터리팩이 깔리며 바닥면이 다소 올라와 있는 느낌이 있다. 시야가 다소 좁아지기도 있긴 하지만, 소형 쿠페 세그먼트 치고는 그래도 개방감이 느껴지는 편이다. 선루프도 파노라마 타입, 편의 장비로는 2열 에어벤트와 암 레스트, USB 포트 정도가 있다. 트렁크 공간은 러기지 스크린으로 분리된다. 길게 뻗은 리어 오버행 덕분에 꽤나 여유로운 면적을 보여준다.

뒷좌석 공간이다. 레그룸의 길이는 나쁘지 않다. 의외로 헤드룸이 여유로웠고, 헤드레스트 크기도 적당한 면적을 갖춘다. 반대로 단점이라면 배터리팩이 깔리며 바닥면이 다소 올라와 있는 느낌이 있다. 시야가 다소 좁아지기도 있긴 하지만, 소형 쿠페 세그먼트 치고는 그래도 개방감이 느껴지는 편이다. 선루프도 파노라마 타입, 편의 장비로는 2열 에어벤트와 암 레스트, USB 포트 정도가 있다. 트렁크 공간은 러기지 스크린으로 분리된다. 길게 뻗은 리어 오버행 덕분에 꽤나 여유로운 면적을 보여준다.

iX2 eDrive20 M Sport에는 전륜 싱글 모터가 채택된다. 150Kw급으로 단순 환산 시 최고출력 204HP, 최대토크 25.5Kg.M 수준이다. 역시 전기차답게 초반 응답성이 빠르므로 제로백은 8.6초의 준수한 가속력을 갖춘다. 배터리 용량은 64.7Kwh, CATL의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최대 130Kw 급속충전을 지원하여, 10~80% 충전 시간은 약 29분이라고 한다. 항속거리는 350km, WLTP기준 478km로 실주행 거리는 더욱 넉넉할 것으로 예상된다. MSP 사양의 경우 M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채택되어 보다 안정적인 핸들링을 체감할 수 있겠다.

기존과 다르게 X1과 X2는 각각의 지향점이 분명해졌다. X1의 쿠페보다는 오히려 X6나 5시리즈 등 볼륨 모델들을 축소시킨 분위기가 흐른다. 보통 쿠페형 SUV라는 장르는 넓은 의미로 보면, 디자인 중심의 SUV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결국 X1은 소형 패밀리카, X2는 실용성을 지닌 쿠페로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원츠를 충족시킬 것이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채택한 IX2 또한 그런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꼭 전기차라서 특별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 대신 전기자동차의 부드럽고 즉답적인 주행감은 소형 크로스오버의 화려한 디자인에 미래지향성을 더욱 강조해 준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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