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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뉴 토레스 페이스리프트 & 2027 액티언 미디어 프리뷰 현장에 참석했다. 토레스는 KGM의 사명 변경 이전 쌍용자동차의 마지막 모델이다. 동시에 브랜드 역대 최고의 성공작이다. 출시 직후 월 평균 5천 대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KG 그룹에 편입된 쌍용자동차는 비로소 흑자 전환 성공에 이른다. KGM 토레스의 성공 배경은 역시 '디자인'이다. 레트로하면서도 강인한 외모는 'SUV의 명가'라는 브랜드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국내 자동차 시장내 KGM의 입지가 확고해지는 시점이었다.

한편으로 '좋은 디자인'에는 한 가지 딜레마가 생긴다.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어떻게 연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오랜기간 유지하기에는 새로움이 부족한 반면, 새로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것 역시 어렵다. 그에 대해 KGM은 외관 디자인 대신 실내를 완전히 교체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4년 페이스리프트를 실시했다. 대신 세련된 디자인에 대한 니즈는 '액티언' 출시를 통해 보완한 셈이다. 아쉬운 점은 토레스의 개선점 대비 큰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부분, 외관상의 차이가 없다는 점과 수요 분산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026년 2분기, 결국 KGM은 토레스의 생애주기 연장을 위한 2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했다. 이번 뉴 토레스는 외관상의 디자인 변화를 통해 KGM의 차세대 패밀리룩을 따르게 되었고, 궁극적으로 신차다운 새로움을 전하게 된다. 무엇보다 더욱 확고한 '내실'을 다진 SUV가 되었다. 실내 디자인의 경우 직관성을 보완하고자 물리 버튼 탑재와 동시에 디지털 UI 등을 개선했고, 가솔린 모델에 지목되던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높이고자 8단 변속기를 채택한다. 순차적으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거듭 변경해 나가는 행보가 인상적이다.

KGM 뉴 토레스의 디자인 레이아웃 자체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대신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었고, 여기에는 '볼드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 프론트 범퍼'라는 명칭이 붙는다. 첫인상은 기존 디자인에 비해 단단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크게 '3줄'로 구분되어 있는 그릴 디자인은 앞서 무쏘 스포츠 그랜드 스타일에서 보였던 형상과 유사하다. 범퍼에는 프런트 에이프런의 형상이 더욱 복잡하게 다듬어져 마찬가지로 강인함을 더해준다. 기존 모델과 달리 범퍼 양측 안개등은 생략되었고, 에어 인테이크가 구현되었다.

헤드램프도 바뀌었다. DRL 내장형으로 외관상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기존 헤드램프의 시인성이 기후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피드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전시 차량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 선택이 가능했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C필러 가니쉬 컬러가 블랙으로 변경된다. 후면 디자인의 경우는 리어 범퍼 형상을 수정했다. 기존처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으로, 플레이트 디자인을 전면부처럼 수정하여 통일감을 준다. 그 밖에 LED 테일램프나 테일게이트 디자인은 기존 토레스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답습한 모습이다.

실내 공간이다. 토레스에도 2스포크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디자인적인 세련미나, 조작감 역시 뛰어나다. 와이드 스크린과 고급스러운 앰비언트 라이트, 차분한 마감 소재는 기존 페이스리프트에서 제공되었던 부분이다. 단, 운영체제로 아테나 2.5 GUI가 채택되면서 인터페이스의 사용성이나 심미성을 보강했다. 특히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이제는 순정으로 지원된다. 또한 중립 주차 모드를 추가하여, 전자식 기어 레버의 구조적 단점을 보완했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역시 '다이얼 타입 컨트롤러'의 추가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센터 콘솔을 브리지 타입으로 연결했고, 공조 기능과 시트 편의 등 자주 사용되는 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구분했다. 기존 디지털 UI에 비해 조작감이 훨씬 명확하다. 공조 컨트롤러 하단부에 잔여 공간은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로 빈틈없이 채웠다. 물론 기어노브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기존 토글 레버 타입보다는 사용감이 안정적이다. 기어노브 주변은 은색 가니시로 마감하여 고급감을 더하고, 두 개의 컵홀더를 포함한다.

주행성능도 개선했다. 바로 아이신 8단 토크컨버터 변속기의 적용이다. 기존 6단 변속기는 N.V.H 성능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8단으로 다단화를 거치면서 보다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기량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 출력은 170Hp, 최대토크가 소폭 증강된 30.6kg.M 수준이다. 복합 연비는 2WD 17인치 기준 11.0km/l, 4WD 20인치는 10.2Km/L 정도다. 4WD 선택 시 '터레인 모드' 가 추가되었으며, 눈길, 모래, 진흙 등 다양한 노면 조건에 맞는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한다. 스티어링 휠의 드라이브 모드 버튼으로 활성화 가능하다.

토레스의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2027 액티언과 토레스 EVX의 부분변경도 진행되었다. 2027 액티언은 외관상 변경점이 없지만, 실내 구성이 뉴 토레스와 동일하게 변경된다. 2스포크 D컷 스티어링 휠의 경우 액티언은 선행 적용된 바 있다. 대신 인포테인먼트에는 차세대 아테나 2.5 GUI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센터 콘솔에는 다이얼 타입 공조 컨트롤러가 추가되었으며,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배치된다. 기존 액티언의 실내 공간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성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액티언의 가솔린 사양 역시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기어노브는 동일하게 토글 레버가 아닌, 부츠레버 타입으로 변경된다. 주행과 관련해서 마찬가지로 연비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저속 주행이나 고 부하 환경에서 훨씬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찬가지로 지형에 따른 터레인 모드까지 새롭게 지원되는 항목이다. 전체적으로 2027 액티언도 연식 변경이지만, 페이스리프트에 준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여담으로 액티언의 세련된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토레스 페이스리프트의 그릴 디자인은 공식 사진보다도 실물이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메탈 가니시의 색감이 어둡고 묵직한 모습이라, 기존 토레스의 강인한 분위기에 적절하게 어울린다. 실내 공간은 실제 실용성에만 집중하여 변화를 주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터치 기반의 UI가 한때 트렌드처럼 차량 인테리어 디자인 전반을 바꿔두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또 레거시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물리 버튼을 부활시키는 추세에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는 KGM이 오히려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체감간다.

KGM 뉴 토레스 페이스리프트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했다. 외관 디자인은 신규 패밀리룩을 따르면서도 기존의 성격을 유지했다. 실내 공간은 디지털 친화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GUI 개선과 물리 버튼 탑재 등 직관성을 개선한다. 디자인이나 기능이나 토레스만의 강점은 더욱 확고해졌고, 비교적 아쉬웠던 주행 질감도 8단 변속기 채택으로 개선한다. 토레스는 경제적인 상품성 역시 강점이기 때문에, 이런 명확한 목적의 부분변경은 가격 인상을 억제하면서도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올 하반기 KGM 토레스의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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