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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의 실물이 공개되었다. 그 중 S450 AMG L 런치에디션 모델을 촬영했다. S클래스는 약 140여년의 역사를 써내려오고 있는 다임러 그룹의 '기함'이다. 무려 3세기에 걸쳐 내연기관 자동차의 기술과 감성을 갈고닦아 왔고, 그에 얽혀있는 많은 존중과 헤리티지를 내포하는 차량이다. 승용차 산업 내지는 공산품의 연혁에 있어 S클래스의 권위는 독보적인 셈이다. 이번 더뉴 S클래스의 변화는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정점을 새롭게 정의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S클래스만의 독점성을 다시한번 각인해야 했다.

현행 S클래스는 10세대로 정의하며 프로젝트 코드로 'W223'이다. 참고로 고급차 수요가 많은 대한민국 시장에서도 S클래스의 인기는 놀랍다. 지난 2021년에는 유럽 대륙 전체 실적 보다도 대한민국의 연간 판매량이 높았던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3번째 주요 시장인 셈이다. 그래서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올해 2026년 1분기에 공개된 바 있는데, 2분기부터 빠르게 사전예약 절차에 돌입한다. 런치에디션은 S450 L AMG 라인과 S500 L 메뉴팩쳐 두 가지 사양에 대해 각각 140대가 출시되며, 이번에 촬영해 본 S450 런치에디션의 공시 가격은 2억 300만원이다.

더 뉴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의 디자인은 보다 진취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로 방향으로 20% 가량 확장되었고, 그릴 라이팅을 탑재해 상징성을 강화한다.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헤드램프는 3-스타 형상의 그래픽이 특징, 그릴과 라이트의 일체감이 강했다. AMG 라인의 범퍼에도 블랙 하이그로시가 적용되어 디자인 기조를 따른다. 측면 프로필은 전형적인 플래그십 세단의 비율, 수려한 C필러 라인이 매력적이다. 새로운 형태의 20인치 AWD 크로스 스포크 알로이 휠이 장착했고, 테일라이트에도 3스타 그래픽이 적용되었다.

최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역시 실물로서 전달받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일부 디자인 요소보다는 전체적인 폼팩터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이 독보적이고, 3스타 그래픽과 같은 장식 요소들이 카리스마를 더하는 형식이다. 특히 확장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S클래스의 우람한 덩치를 장식하며 주변 시선을 압도한다. 초기 런치에디션은 다크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 몰딩이 적용되는 나이트 패키지, 그리고 20인치 휠에 다크 컬러 도장이 적용된다.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지향하는 것이다. 조명 기술이 강화되며 야간에 보는 디자인도 더욱 매력적일 것 같다.

실내 공간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조수석 스크린, 그리고 14.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슈퍼 스크린'을 접목한다. AI 기술을 융압한 차세대 MBUX 운영체제가 탑재된다. 전자식 에어벤트와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앰비언트 라이트를 접목해 더욱 풍부한 디지털 경험을 구현한다. 비상등 같은 주요 기능은 물리버튼으로 구분, 변속기는 칼럼 레버 타입이다. 안전 벨트에도 열선을 내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AMG라인 전용 스티어링 휠과 나이트 패키지의 알루미늄 인레이, 나파 가죽 소재의 멀티 컨투어 시트 등으로 실내를 마감한다.

롱 휠베이스 기반의 뒷좌석이다. 2열 전동 조작과 메모리, 열선, 통풍 기능이 기본이다. 레그룸 공간이나 면적 자체도 여유롭지만, 시트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 가동 범위가 자유롭다. 전동 선블라인드는 물론, 선루프의 개방감도 뛰어나다. 여기에 LWB 사양은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가 기본 제공된다. 약 13.3인치 크기의 2열 MBUX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같은 중앙 리모컨이 각 좌석마다 배치되었다. 무선 헤드셋을 포함하는 등 뒷좌석 공간의 디지털 경험 개선에도 노력했으며, 고성능 스피커 적용에도 트렁크 공간이 여유로웠다.

S450L에는 배기량 3.0L급 직렬 6기통 가솔린 싱글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기존 최고 출력은 381 Hp, 최대 토크는 51Kg,m 수준이었고, 페이스리프트는 48V 전력을 사용하는 EQ BOOSE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약 23마력의 힘을 더한다. 변속기는 9단 자동, AWD 역시 기본이다. 연비는 기존 9.6km/L에서 소폭 상승을 예측한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주행상황에 맞는 최적의 댐핑력으로 부드러운 승차감과 동시 안정감을 확보했다. 또 L모델은 최대 4.5도 후륜 조향 기능이 기본인데, 런치 에디션은 최대 10도의 조향각을 지원해 회전 반경을 극적으로 줄여준다.

제 10세대 S클래스가 다시 한번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플래그십 세단으로 거듭났다. 사실 재래식 자동차 공학 기술은 이미 극한의 단계로 발전했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동향에서 S클래스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예전같지는 않다고 느낀다. 때문에 이번 S클래스는 기술보다 디자인 중심의 변화를 택하며, 그 어느때보다 자극적인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견이다.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라 'S클래스'라는 브랜드를 판다는 의미, 마치 패션 브랜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완전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지 않는한, S클래스의 이름값은 건재할 것 같긴 하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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