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6 박영문
지난밤, 페라리라 트위터를 통해 깜짝 선물을 주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컬러에 레드 핀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준 라페라리 스파이더(LaFerrari Spider)가 그것. 페라리 CEO에 오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이전부터 양산을 약속했던 모델이다.
톱을 열고서도 쿠페와 비슷한 공력 성능을 내기 위해 몇몇 보디 파츠의 변화가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겉으로 쿠페와 스파이더의 차이는 알기란 쉽지 않다. 앞으로 쭉 내민 범퍼와 세로로 길게 뺀 헤드램프도 그대로다. 둘 사이의 차이는 톱을 열었을 때만 확연하게 드러난다.
라페라리 스파이더의 톱은 카본으로 만든 하드톱과 붙였다 떼는 방식의 소프트톱의 두 가지. 프런트 윈도가 길고 리어 롤바가 큼지막하게 버티고 있어 개방감은 덜하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지 않았는 데 쿠페의 것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즉, V12 6.3L 789마력짜리 자연흡기 엔진에 160마력짜리 모터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구성을 사용할 전망이다. 섀시 보강이 이뤄져 쿠페보다 무게가 조금 더 나갈 테지만 0-100km/h 가속시간 3초, 최고시속 350km 언저리의 성능을 내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의 입에서 아직 라페라리 스파이더의 가격과 판매 대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동안의 전례대로 실물 공개에 앞서 VIP 대상의 비밀 런칭이 있었고 그곳에서 이미 모든 구매자가 결정되었다는 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