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메인

스바루 BRZ는 토요타 86의 형제 모델이다. 그렇지만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영롱한 푸른빛의 보디가 먼저 떠오를 만큼 마니아들의 충성도면에서 스바루가 토요타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BRZ의 스페셜 버전은 나올 때마다 큰 관심을 끈다. 2년 전 일본에서 300대 한정으로 나온 BRZ tS도 마찬가지다. 이미 동이 났지만 지속적인 구애로 미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BRZ tS와 기본형의 큰 차이는 섀시다. STI 튜닝을 거친 작스(Sachs) 댐퍼와 코일 스프링을 장착해 차고를 살짝 낮추면서 롤을 줄였다. 동시에 엔진룸에 V자형의 버팀목을 두어 강성을 높였다. 프런트 서브 프레임도 보강했다.

덕분에 조금 더 즉각적인 스티어링 감각을 만들었다. 18인치 STI 휠과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타이어의 조합으로 그립 레벨을 올린 점도 기본형과 다른 점이다.

외모의 변신은 STI 파츠로 이뤘다. 프런트,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 모두 레이싱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STI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 트렁크 위에 붙은 카본 파이퍼 윙이 있다. 고속 주행 시 차체를 누르며 그립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렇지만 엔진은 그대로다.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값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했고 밸런스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엔진 출력을 높이기 위해선 섀시 전반을 다시 조율하고 보강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값이 훌쩍 오르기 때문이다. 이는 BRZ의 개발 컨셉트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스바루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 특별한 BRZ를 미국에서 500대 한정으로 팔기로 했다. 값과 자세한 스펙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