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1 김경수
닛산이 자사의 2도어 스포츠 쿠페 370Z 업그레이드 버전을 30일 공개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실물이 공개될 이 쿠페는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판매된다.
이번 닛산 370Z는 외관상으로 크게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이 클래스의 스포츠카들이 대체로 큰 변화보다는 소폭의 개선을 통해 전작의 아우라를 이어나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선 도어핸들과 리어 범퍼 페시아 등이 검은색으로 처리했다.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니스모에만 적용했던 것을 일반형 모델까지 확대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신규 모델 답게 과감한 변신도 일부 눈에 띄는데 우선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합금 휠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레드 메탈릭 바디컬러도 추가할 수 있다.
이번 닛산 370Z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클러치다. 일본의 부품사 엑스디(EXEDY)가 개발한 것인데 이 회사는 주로 오토바이의 클러치 디스크를 생산하던 회사다. 몇 해 전부터 대 배기량의 시판 차량 전용의 습식 다판 클러치 디스크를 연구하다가 이번 닛산 370Z의 클러치 개발에 참여하면서 양산까지 함께 한 것이다. 닛산에 따르면 이 클러치를 통해 기어 변속은 좀 더 빠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운전자는 페달의 조작을 더욱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엔진은 전통방식 그대로 3.7 V6 자연흡기 엔진이 담당하며 6단 수동 혹은 7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최고출력 328마력을 발휘한다. 신규 업그레이드는 370Z 쿠페만 적용하고 로드스터와 니스모는 당분간 기존 모델을 그대로 판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