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4 이정현
한국GM이 에어백 문제로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에어백 터질 때 금속 파편이 함께 튀어 나올 수 있다는 게 이유다. 2013년부터 불거진 타카타 에어백 이슈다. 이 경우 운전자는 크게 다치거나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3년 2월부터 2017년 11월 사이에 생산된 크루즈, 아베오, 올란도, 트랙스다. 대상 차량의 수만 19만4,528대에 이르는 대규모 리콜이다.
이미 한국GM은 이 문제로 리콜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5월, 2008.10.~2013.04.에 생산된 라세티 프리미어도 이와 같은 문제로 리콜을 사전 공지했다. 결국 1세대 크루즈 전량이 운전석 에어백을 교체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2세대 모델인 올 뉴 크루즈는 제외다.
그동안 한국 GM은 타카타 에어백 이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령 지난 5월 발송된 고객 리콜 통지서에서 ‘당사 차량은 현재까지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파열 현상이 보고된 적 없었다’며 리콜을 미뤄왔다.
진짜 문제는 리콜 실시 시점이다. 시작하는 시기가 2020년 6월부터다. 앞으로 500일 넘게 지나서야 문제를 처리해준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5월에 공지됐던 라세티 프리미어도 2019년 5월에 이르러서야 교체할 수 있다. 기자가 한국GM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부품 수급 문제로 리콜이 지연됐다"고 했다. “만일 사고가 발생해도 문제 없냐”는 질문에는 “운행 상 문제 없다”는 애매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를 두고 차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어떤 이는 "에어백을 없애는 게 마음 편하다"든가 "쉐보레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안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