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9 고석연
국토교통부가 최근 교통수단 통합 결제 시스템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개발을 위한 3차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총 32억 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였는데요. 과연 어떤 서비스인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예를 들어 기자가 근무하는 광화문 부근에서 취재를 위해 전남 코리아 인터내셔널에 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먼저 취재 장비가 많아 호출형 택시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여기서 KTX를 타고 목포역으로 향합니다. 목포역에서 영암까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렌터카를 빌릴 예정입니다. 이렇게 취재 장소에 도착하려면 3가지 교통수단을 활용해야 합니다. 모두 각각의 앱을 써서 예약하고 결제도 따로 해야 합니다. 분명, 귀찮고 불편한 일입니다.
이 사업의 정확한 이름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지원을 위한 통합결제 기술개발 및 시범운영'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며 KT, 서울대, 홍익대, 에세텔, 이지식스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추구하는 바는 명료합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 곳에서 예약, 결제, 탑승 인증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기술 개발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1차 실증사업은 사용자의 노쇼, QR 체크인, 지문 체크인 등의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 앱과 플랫폼 및 디바이스의 기능을 점검했습니다. 이달 초 진행된 2차 실증사업에서는 실제로 참가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제공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하도록 하여 시스템의 실제 적용성을 점검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3차 실증사업에서는 1, 2차에서 수행한 시나리오 기반의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교통수단을 선택하거나 앱에서 이용자 특성에 맞는 최적의 교통수단을 추천하는 기능까지 포함하여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3차 실증사업을 통해 시스템 수정 및 보완을 거쳐 올해 말에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시스템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