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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 SUV 베뉴가 앤캡(ANCAP)이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별 네 개'를 획득해 아쉽게도 최고 안전도 수준을 인정 받지 못했다. 앤캡은 호주 신차 평가 테스트(Australasi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이하 ANCAP) 기관으로 유럽의 유로앤캡(EuroNCAP),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더불어 신차 안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

앤캡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충돌 테스트의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된 리포트를 공개했다. 40% 부분 정면 충돌(64km/h), 90도 측면 충돌(50km/h), 기둥 충돌(32km/h) 실험을 바탕으로 성인, 어린이, 보행자의 안정성 및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의 역할을 합산해 '별 넷'의 안전 등급을 부여했다.

먼저 성인 탑승객 안전도 평가는 38점 만점 중에 34.84포인트로 91%를 획득했다. 특히 1열 탑승객의 안전도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50kmh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2열 승객 흉부가 비교적 취약한 '보통(MARGINAL)'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후방 추돌 시 2열 승객의 목 보호에서는 '나쁨(POOR)' 평가를 획득했다.

어린이 탑승객의 안전도는 49점 만점에 40점으로 81%를 나타냈다. 2열 시트 양쪽에는 모두 유아용 시트를 달 수 있는 'ISOFix'를 마련했다. 충돌 시 목과 가슴 부분의 보호는 모두 '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전면 40%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10세 유아의 목 부분 보호에 취약점을 드러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첨단 장비들은 우수했다. 비상 자동제동 시스템(AEB)은 10~50km/h 주행 중 4점 만점을 획득했고 고속도로 상황에서도 우수하게 작동했다. 여기에 차로 유지 보조(LKA) 기능도 '양호(ADEQUATE)' 등급을 받았다. 다만,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BSM)은 선택 옵션으로 제공돼 테스트 차량에는 장착되지 않았다.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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