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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현재 신형 모델에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MQB 플랫폼을 다음 두 번째 세대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하버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독일 매체 보어슨 자이퉁(Boersen-Zeitung)을 통해 "MQB 플랫폼은 폭스바겐의 고도의 기술이 들어간 걸작으로, 향후 2번의 세대 교체가 될때까지 계속 채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불거진 디젤 스캔들로 큰 액수의 보상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MQB 플랫폼으로 통해 2018년까지 현재의 2배가 넘는 7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MQB(Modular Transverse Matrix,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는 폭스바겐이 단일 플랫폼으로 여러 차종을 생산하면서 개발 및 제조기간을 단축하고 생산 단가를 낮춘다는 핵심 생산 전략이다.

지난 2012년부터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티구안, 투아렉, 파사트 뿐 아니라 아우디 Q3, TT, Q2와 스코다, 세아트까지 다양한 차종에 이 플랫폼을 쓰고 있다. 향후 아우디 신형 Q3와 폭스바겐의 7인승 SUV 아틀라스에도 채택된다. 이같은 다양한 크기의 차량을 커버할 수 있는 플랫폼은 MQB가 처음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MQB를 공개하며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담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로배치 엔진 전용으로, 모든 엔진의 마운트 위치가 같아 원가를 절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은 대부분의 현행 파워트레인을 새 엔진으로 바꾸고, 부품 단일화를 진행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MQB 플랫폼을 채택한 모든 모델은 구형보다 최소 40kg가량 무게가 가볍다. 하체의 85%는 고장력 강판으로 구성돼 기존 대비 강도가 4배가 강하면서도 무게는 18kg가 덜 나간다.

폭스바겐은 이같은 체제 변경으로 상당한 초기 비용이 지출했지만,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원가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런던의 금융기관 클이트 스위스는 폭스바겐이 MQB를 통해 2019년까지 약 140억 유로(한화 19조 8,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udy song 객원기자

irreplaceable7@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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