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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연결을 제한하는 차량용 비행기 모드를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NHTSA가 운전 중 휴대용 기기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TSA는 최근 새로운 권고 사항을 통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필수적으로 차량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행기 모드인 드라이버 모드(Driver Mode)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드라이버 모드에서는 운전자의 주의를 흐트러뜨릴 수 있느 스마트폰 내의 특정 기능을 제한해 준다. 동영상이나 뉴스, SNS 같은 텍스트를 읽는다든지, 메시지를 입력하는 행위 등이 제한된다. 물론 운전자가 아닌 조수석이나 다른 좌석에 앉아 있는 동승자들은 스마트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가 운전자인지를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카플레이를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차량 전자 장치를 연동해 스티어링 휠의 버튼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기본적인 제어가 가능하게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최근 늘고 있는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관련이 있다. 안소니 폭스 교통부 장관은 "스마트폰은 문자나 전화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 단순한 통신 기기가 아니다"라며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집중에 방해를 받으면서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NHTSA는 올해 상반기 미국 고속도로에서 1만7,775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7.1% 늘어 5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지역에서 게임 캐릭터를 사냥하는 '포켓몬고'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운전자가 이 게임을 하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하는 사고까지 일어난 바 있다.

judy song 객원기자

irreplaceable7@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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