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0 김경수
페라리와 애스턴마틴이 유럽 환경청이 정한 CO2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50만 유로의 벌금을 문다. 유럽 연합에서 요구하는 배출가스 기준을 정하는 유럽 환경청 (EEA, European Environment Agency)은 이 같은 연례 모고서에 기재했다.
EEA의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유럽 신차 등록은 전년 대비 9%가 증가했지만 CO2 배출량은 km 당 119.5g으로 오히려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130g/km보다 더 좋은 결과다.
다만 람보르기니, 벤틀리, 부가티, 코닉세그나 맥라렌과 같은 브랜드들은 연간 판매대수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혹은 여러 브랜드와 그룹 지어 있다는 이유로 여러 혜택을 받는다. 특히 연간 판매대수가 1만 대가 채 되지 않는 페라리와 애스턴마틴은 기준치보다 훨씬 후한 295g과 310g만 달성하면 이상이 없었는데 이들은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각각 4.448g과 2.204g 초과했다.
페라리와 애스턴마틴이 내야 할 벌금은 한화로 치면 각각 5억원과 4,500만원이다. 이 금액이 브랜드 전체로 보면 그다지 큰 금액은 아닐지라도 환경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환경론자들의 좋은 공격대상이 된다.
유럽의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페라리와 애스턴마틴이 각각 2022년까지 배출가스 95g/km을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