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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최초로 공개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GTR이 매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디아블로 GTR은 고성능 모델인 GT의 트랙 전용 버전으로 유럽에서 개최하는 람보르기니 수퍼트로피(Lamborghini Supertrophy) 레이싱 대회를 위해 단 30대만 제작된 모델이다.

디아블로 GTR은 람보르기니가 아우디에 인수되기 전에 계획된 고성능 레이싱카의 결과물이다. 또한, GT와는 달리 로드카 승인을 받지 못한 순수한 레이싱 머신으로 상징적인 의미도 남달라 마니아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GT처럼 V12 6.0L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하지만 가변 흡기 밸브 타이밍 시스템과, 액티브 흡기 턱트 시스템을 손보고 경량화 된 크랭크 샤프트와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사용했다. 그 결과 최대 590마력의 출력을 쏟아냈다. 일반형과 비교해 100마력, GT보다는 25마력 높은 수치다.

경주용으로 제작한 디아블로 GTR은 안전을 위한 롤바가 장착된 섀시 프레임이 사용된다. 또한, 다운 포스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에어로 키트와 몬스터 리어윙을 장착했다. 서스펜션 역시 조절 가능한 쇼크 업소버와 안티 롤바를 채택했으며, 차고도 낮아졌다. 브레이크는 레이싱용 브렘보로 업그레이드했다.

차체의 대부분은 카본으로 제작됐으며, 루프는 비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해 스틸을 사용했다. 도어는 레이스 규정에 따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실내에는 경주에 필요하지 않은 대부분의 것들을 제거했지만 다행히 두 명은 탑승할 수 있다.

아쉽게도 매물로 올라온 디아블로 GTR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소 30만 달러(약 3억 3,789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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