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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모델이 포착됐다. 출처는 브라질 특허청. 이미지 속 모델은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 받았다는 판테온 라디에이터 그릴이 달렸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아이콘이었던 동그란 헤드램프와 ‘레이스’의 코치 도어도 적용됐다. 하이라이트는 후면부다. 루프 라인을 따라 뒤쪽으로 가면 스피드 보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필러 역시 굉장히 독특한 구성. 양산차에서는 보기 드문 디테일로 가득 찼다.

사진 속 차는 분명 롤스로이스다. 롤스로이스의 엠블럼도, 환희의 여신상도 보이지 않지만 곳곳에서 롤스로이스만의 흔적이 묻어 난다. 추측건대 이 녀석은 한정판일 확률이 높다. 어쩌면 3년 전 선보인 ‘스웹테일(Sweptail)’의 후속일 가능성도 있다.

2017년, 롤스로이스는 클래식 카 이벤트인 ‘콩코르소 델레간치 빌라 데스터’에 참가하기 위해 스웹테일을 공개했다. 팬텀 쿠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웹테일은 호화 요트에서 영감 받아 단 한 대만 생산됐다. 팬텀 쿠페와 가장 큰 차이는 디자인이었다. 커다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와 화려한 보디 라인으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정점을 찍었다. 제작 기간은 자그마치 4년이 걸렸다고. 오직 한 대만 만들어진 만큼 공식 판매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간에는 한화 약 145억 원에 거래됐다는 ‘썰’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지 속 모델은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다. 스웹테일 후속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렌더링 사진 몇 장만으로도 롤스로이스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이정현 기자

urugonza@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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