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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와 티구안이 국내에서 포착됐다. 이번에 포착된 파사트는 미국에서 생산되어 국내 판매되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유럽형 8세대 모델이다. 2세대 티구안은 최근 영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와 티구안은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국내 도입에 대한 루머가 떠돌았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는 정식 출시에 대한 결정이나 시기 등에 대해 내부에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재 시판되는 모델에 대한 영향을 우려한 듯 하다. 두 모델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판매량을 이어올 만큼 많은 인기를 얻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파사트는 현재 판매되는 1세대 티구안이나 미국에서 생산되는 7세대 파사트와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르다. MQB 아키텍처를 활용한 경량화와 안전 및 편의장비가 판이하다. 8세대 파사트의 경우 현 7세대 모델보다 최대 85kg 가벼워졌다. 여러부분에서 경량 소재를 폭넓게 사용했기 때문이며, 엔진에서도 터보차저 기술을 활용한 다운사이징과 엔진블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소재를 개선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역시 폭스바겐 코리아의 전체 판매를 견인하는 모델로 풀 체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수입차 가운데 하나다. MQB 플랫폼과 신형 엔진 등 많은 진화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9월 이후 출시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영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는데, 가격은 영국 시장에서 1.4 TSI 엔트리급 모델 기준 2만2,500파운드(약 3,700만원)선이다.

영국도 국내처럼 티구안의 판매량 대부분이 디젤엔진으로 몰리고 있는데, 2세대 역시 90% 이상 디젤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국은 국내보다 모델 선택범위가 넓어 엔트리 모델부터 S, SE, SE Navigation, SEL, R-Line 트림까지 이루어져있으며, 150마력의 R-라인 모델이 3만 5,095파운드(약 5,700만원)로 최고가 모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폭스바겐 모델들은 80% 이상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파사트는 7세대 가솔린 모델로 인기가 시들하고 티구안 역시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베스트 셀링카 10위권에 오른 폭스바겐 모델은 1대도 없다. 따라서 폭스바겐 코리아로서는 신규모델 투입이 절실하다. 신형 모델의 국내 테스트 진행이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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