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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가 지난 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랭글러 4xe를 공개하며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80대 한정으로 진행되었던 사전계약 물량은 모두 판매되었다. 추가 물량 도입과 관련해 정해진 사항은 없으나, 매년 친환경 모델이 지프 라인업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랭글러 4xe는 국내에서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탑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8,340만 원, 8,690만 원이다. 컬러는 하이드로 블루, 화이트, 블랙 등 세 가지색상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랭글러 4xe는 연료 효율성과 전기 주행의 장점과 함께 오프로드 성능도 발휘하는 가장 진화된 모델”이라며,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한 개 모델 이상의 친환경차를 한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직렬 4기통 2.0L DOHC 터보 PHEV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 랭글러 4xe는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두 개의 전기 모터가 더해지는데, 각각 최고 출력 45마력, 최대 토크 2.3kg.m,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5.4kg.m의 힘을 보여준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메인으로 구동되는 모터다.

삼성 SDI 360V 리튬 이온 배터리도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한다. 국내 완속 충전 표준 커넥터인 AC 단상(5핀)을 지원하며, 평균 충전 시간은 약 2시간 50여 분이다. 배터리 완충 시 순수 전기 주행으로만 최대 32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총 65L의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6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휘발유와 전기 합산으로 인증 받은 복합 연비는 12.7km/L다.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베이스로 완성된 랭글러 4xe에는 지프 로고 배지 및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를 비롯해 파란색으로 꾸며진 후면 4xe 배지, e 로고가 새겨진 충전구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내에는 배터리와 주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클러스터부터 E-셀렉 주행 모드 버튼이 추가된 스티어링 휠,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앱이 더해진 8.4인치 터치 스크린까지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주행 모드는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를 지원하는데,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가 힘을 합쳐 가속력을 극대화한다. 또한 전기를 우선 소모하도록 설계됐다. 일렉트릭 모드는 배터리가 1%라도 충전되어 있으면 활성화시킬 수 있다. e세이브 모드는 내연기관을 우선 구동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한다. 높은 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엔진 대신 전기 모터가 구동되며,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 엔진이 구동되기도 한다.

한편, 바위, 나무, 흙, 풀 등을 활용해 ‘지프 어반 트레일(Jeep Urban Trail)’ 콘셉트로 꾸민 공개 행사장에 태양열 충전 스테이션을 함께 마련해 전동화를 향한 브랜드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지프는 EV 데이에서 ‘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 실현을 위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약 40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카매거진 편집부

media@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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