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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줌마 오늘도 헤매네!”

혹은

“내 그럴 줄 알았어 김 여사!”

주차장에서 많은 남자들이 여성 운전자에게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여자들은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자와 남자의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누가 더 우월하다거나 어느 쪽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이다.

더 깊숙이 고백하자면, 남자보다 여자의 뇌가 더 복잡하다.
주차뿐만 아니라 운전을 하면서 길을 찾을 때도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
남자는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리고 길과 표지판에 집중하는 반면 여자들은 어떤 가게 앞에서 좌회전한다는 식으로 길을 찾는다.

남자는 단순, 여자는 복잡

남자의 뇌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곳과 이를 근육에 명령을 내리는 쪽이 배선처럼 직결된 단순한 구조다. 쉽게 말해서 하나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이를 백질과 회백질의 비율로 설명한다. 남성의 회백질이 여성보다 6.5배 많다. 회백질은 뇌의 활동을 하나의 활성화된 두뇌 영역으로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에게 동시에 다양한 일을 시키면 헤매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반면, 여성의 뇌엔 남성의 10배에 달하는 백질이 존재한다. 백질은 뇌의 중앙부와 연결되어 있는데 뇌 내의 정보를 교환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남성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보 전달이 이뤄진다.

단순히 입력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판단하고 언어, 이전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까지 복합적으로 다뤄 최종 결론에 다다르는 형태다. 때문에 속도는 다소 더디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직결된 구조가 반응이 빠른 것은 당연지사.
원시시대부터 목적 달성과 속도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했다.
그래서 남자들은 공간 감각이 뛰어나고 주차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여성의 뇌는 상황을 파악하고 명령을 내리기까지 남성보다 시간이 걸린다.
대신, 언어와 문학적인 능력에서 남성을 압도한다.
이런 뇌구조의 차이로 남자들의 주차 실력이 좋고 말싸움에선 백전백패인 것이다.

지금까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살펴봤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이라는 것이지 절대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예컨대, 환경과 연습에 따라서 남성보다 주차를 잘하는 여성도 있을 수 있고 여성보다 감성이 풍부한 남성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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